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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위례선 트램 차량 구매사업 수주전 흥행 ‘참패’

中업체 참가 논란부터 단가문제까지…첫 단추부터 삐거덕
원가 재산출키로 결정한 ‘서울시’, 올해 내로 제작사 찾을까?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9/27 [14:33]

‘갈팡질팡’ 위례선 트램 차량 구매사업 수주전 흥행 ‘참패’

中업체 참가 논란부터 단가문제까지…첫 단추부터 삐거덕
원가 재산출키로 결정한 ‘서울시’, 올해 내로 제작사 찾을까?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09/27 [14:33]

▲ 위례선은 전 구간에 무가선 차량이 운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현대로템이 개발한 무가선 트램차량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국토매일

 

[국토매일=박재민 철도경제 기자] 위례선 트램이 차량 입찰 과정에서 삐거덕거리고 있다.

 

지난 5월 6일, 당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하 도기본)는 조달청 나라장터시스템을 통해 10편성(50량) 규모의 '위례선 노면전차(트램) 차량' 관련 사전규격을 공개하면서 본궤도 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무려 2번이나 재공고에 들어가는 등 여러 번 유찰되면서 흥행 참패를 겪고 있다. 국제입찰 자격 논란부터 시작해 단가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中업체 입찰 참여


 

 

당초 도기본은 지난 7월 8일에 해당 사업을 개찰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개찰일을 8월 19일로 연기했다.

 

조달청 대변인실은 이번 위례선 트램차량 도입 관련 입찰 공고를 취소한 것에 대해 “공고문을 보면 정부조달협정(GPA) 미가입국도 참가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공고문에 국제입찰 참가자격을 세부적으로 명시하기 위해 재공고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 참가 자격자를 ‘세계무역기구(WTO) GPA 가입국’ 또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정부와 체결한 국가’로 규정했다.

 

문제는 국제 입찰 참가자격에 'FTA 체결국'으로 제한했지만, 정작 GPA에 대한 내용이 빠져있었던 점이다. 즉, 우리나라 정부조달사업에 들어갈 수 없는 중국 업체도 참여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오해 소지가 있는 이번 공고문을 보고 중국중차(CRRC)가 서울시측에 위례선 트램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안갯속에 빠진 위례선 트램 차량도입사업 현황 (자료=서울시/조달철)  © 국토매일

 


낮은 단가에 수주전 ‘흥행 실패’


 

 

이후 도기본은 7월 6일 기존 공고를 취소하고 국제입찰 참가자격 항목을 수정한 재공고를 게시했다. 당시 개찰일은 8월 19일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위례선 트램 차량 수주전은 무응찰로 유찰되면서 흥행 참패를 당했다.

 

원인은 ‘단가’였다. 오륙도선 이후 이루어진 두 번째 무가선 트램차량 도입사업인 만큼 상징성이 높아 어느 제작사에서 수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됐지만 가격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도기본이 책정한 사업비는 386억 원, 1편성 당 약 38억 원 수준이었다. 당시 도기본은 국가시범사업인 오륙도선 트램을 기준으로 낙찰가격을 참조해 사업금액을 책정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적정가격은 40억 원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륙도선은 철도연이 진행하는 연구ㆍ개발 사업이라 금액이 적더라도 사업 참가사가 금방 결정된 것”이라며 “반면, 위례선 트램은 제작사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기존 단가 ‘고수’


 

 

터무니 가격에도 불구하고 도기본은 사업비를 동결시키고 9월 1일 개찰로 재재공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제작사들은 ‘보이콧’이라고 하는 듯 이번에도 무응찰로 유찰됐다.

 

그렇다면 도기본은 왜 ‘1량 당 38억 원’이라는 사업비를 고수할까?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례선 사업비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위례선은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재정사업으로 전환했으며 2019년 5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ㆍ경기도ㆍ송파구ㆍ성남시ㆍLHㆍSH는 관련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했었다.

 

MOU에 따르면 사업비는 LH가 전액 부담한다. 이 금액은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이 납부한 교통 분담금이다. LH 측은 이미 MOU에 따라 서울시와 사업비를 협의했으며 금액도 한차례 증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 차례 유찰…원가 재 산출키로


 

 

이런 상황에 서울시가 꺼낸 출구전략은 정부의 중재다. MOU에 따르면 필요시 관계 기관 간의 실무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으며 협의가 어려운 경우 국토교통부가 이를 중재한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10일부터 ‘위례선 트램 차량’ 도입 사업의 새로운 단가를 책정하기 위해 원가계산 용역에 들어갔다. 사실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뜻이다.

 

서울시의 용역계획에 따르면 이달 말에 원가 산출을 시작하고 오는 10월 중에 새로운 입찰공고를 게시, 최종적으로 제작사와의 계약 체결을 11월에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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