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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고 비웃기라도 하듯”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만 최고 수준

교통ㆍ개발 호재 지역 매수세 유입으로 0.36% 상승

최한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7/23 [10:32]

“정부 경고 비웃기라도 하듯”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만 최고 수준

교통ㆍ개발 호재 지역 매수세 유입으로 0.36% 상승

최한민 기자 | 입력 : 2021/07/23 [10:32]

▲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6단지 전경.  © 국토매일


[국토매일=최한민 기자] 최근 정부의 고점 경고를 비웃기라도 하듯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 0.2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같은 기간 0.32%에서 0.36%로 상승한 수도권이 높은 상승률을 주도했으며, 이번 주 상승률 0.36%는 한국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중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높은 인천이 0.46%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도 역시 0.44%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잇따라 집값 고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정부의 기대와 달리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및 전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는 치솟는 모습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기간 중 집값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다”며 “향후 부동산 분야 취약성과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 등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5%에서 0.19%로 올랐으며 0.35% 상승한 노원구가 15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일대 아파트들의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월계동 꿈의숲 SK뷰 84.9㎡는 지난달 10억 4천만 원에 거래돼 한 달 전 신고가 9억 8천만 원에서 6천만 원이 올랐다.

 

상계동 노원센트럴 푸르지오 59.9㎡는 이달 9억 3천만 원에 거래돼 지난 5월 9억 원이었던 신고가를 가뿐히 경신했다.

 

노원구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도 쏠리는 실수요자들로 인해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상계주공 6단지 58㎡는 이달 9억 원에 거래돼 지난달 기록한 8억 7천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상계주공 11단지 49㎡도 이달 7억 3600만 원에 거래돼 종전 신고가 7억 1500만 원 보다 2100만 원 높게 거래됐다.

 

인근 도봉구와 강북구 역시 같은 기간 각각 0.27%와 0.18%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고평가 가능성 및 코로나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우려는 여전히 잔존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가 종전 거래가격 67억 원에서 6개월 만에 80억 원으로 거래된 사례 등 실거래가 띄우기 실태를 조사했다.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 말까지 79만 건의 아파트 거래를 전수 조사해 허위신고한 거래 2420건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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