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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초대]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이형근 기자 | 기사입력 2021/07/16 [22:20]

[정책초대]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이형근 기자 | 입력 : 2021/07/16 [22:20]

▲ 서울식물원 한정훈 원장은 "서울식물원이 정식 식물원으로 지난달 등록됐다"면서 "시민들이 쾌적한 곳에서 쉬는 만큼 식물원 본연의 과제인 식물종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임무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진=서울식물원).  © 국토매일

[국토매일=이형근 기자] 코로나19가 1년 7개월 동안 번지면서 사람들의 일상을 망가뜨리고 있다.

비대면과 마스크가 생활속에 정착한 지금 사람들은 치유의 수단과 장소를 찾기 위해 많은 곳을 찾고 있다.

힐링의 명소로 꼽힌 곳은 자연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사랑 받고 있으며 지난달 서울 식물원이 정식 수목원으로 등록됐다.

이곳은 식물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어떤 운영 비전을 갖고 있는지 서울 식물원 한정훈 원장과 만나 갓 걸음을 뗀 식물원의 미래 비전에 대해 들었다.  

 

‘공원속 식물원’으로 운영하는 게 과제

서울식물원 한정훈 원장은 “식물원은 지난 달 정식 수목원으로 등록되면서 이제 공원과 식물원의 두 공간을 모두 잘 운영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면서 “공원의 주인이 사람이라면 식물원은 식물에게 주권을 갖고 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식물원은 공원안에 ‘열린숲·호수원·습지원’과 주제원인 '식물원'으로 구분돼 ‘공원 속 식물원’”이며 “이 공간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서울식물원은 7천 300㎡의 온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기준 서울식물원을 방문한 방문객이 누적 1천만 명으로 주말이 되면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인다”고 사랑받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공원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도 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식물원 구간에서 식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자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식물이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양분을 꾸준히 공급하는 등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물원 본연의 과제인 다양한 식물종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임무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스템화된 운영, 정착될 시점

이야기는 정식 수목원이 된 지금 앞으로 운영에 대한 의견을 묻게 됐다. 한 원장은 "서울 식물원이 지난 2년 반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돌아보며 "시민들의 애정과 직원들이 기울인 노력으로 지금의 인지도와 관심을 끌어올릴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수목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 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난 4월 방문객 1천만 명 돌파시 서비스와 운영면에서 전문성을 기하고 중기적인 식물원의 운영방안을 찾기 위한 자문회의를 가졌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한 원장은 "자문회의 당시 '도시형 식물원'으로 내실을 다지고 '식물원'으로 역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오갔다"며 "지난달 공립 수목원으로 등록되면서 앞으로 위치에 걸맞는 관리와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보여줬다. 


그는 자문회의 당시 구체적 대안으로 "식물, 식물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민 공감대하고 식물원의 성장을 지지하는 '프렌즈 그룹'의 형성, 연간 회원권 도입 등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식물원은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한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기 보다 식물원이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는 것과 코로나19 시기를 맞아 방역에 집중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식물원을 이용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울 식물원 한정훈 원장은 "인간이 코로나19 이전까지 환경을 파괴했지만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식물원도 단순한 종보존 뿐 아니라 생물종 다양성과 환경보전으로 컨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사진=서울식물원).     ©국토매일 

코로나19 유행의 메시지, '자연으로 돌아가야'

지난 3월~4월까지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깝게 늘었다. 갑작스런 방문객 증가가 식물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우리는 식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한정훈 원장은 "지난 3월~4월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증가 원인은 비교적 안전하게 활동할 야외를 찾은 것과 식물을 찾는 분위기와 겹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간이 코로나19 이전까지 환경을 파괴했지만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서울식물원도 시민에게 활력을 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역할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민의 주제가 단순히 생물종을 보존하고 잘 유지하는데 그치면 안된다"면서 "생물종 다양성,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식물 전시, 교육 등 콘텐츠를 지속해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정훈 원장은 "식물문화센터 2층과 마곡문화관에서 <정정엽:조용한 소란>과 같은 작품 전시나 씨앗도서관 종자 표본 전시 및 씨앗 대출 프로그램이 운영하고 있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정원학교와 숲 문화학교에서 이뤄지는 식물 교육을 실시해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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