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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시 건설업계 위상 수직 상승…‘인수가 수정’ 특혜 논란 등 변수도

최한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7/06 [08:22]

중흥건설,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시 건설업계 위상 수직 상승…‘인수가 수정’ 특혜 논란 등 변수도

최한민 기자 | 입력 : 2021/07/06 [08:22]

▲ 대우건설 본사  전경.     ©국토매일

 

[국토매일=최한민 기자]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건설 지분 절반인 50.75%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는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중흥건설과 경쟁 관계에 있었던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격이 당초 지난달 25일 본입찰 당시 중흥건설이 써낸 2조 3천억 원에서 2천억 원 정도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을 만큼 매각 진행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본 입찰에서 2조 3천억 원을 써낸 중흥건설은 경쟁자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1조 8천억 원을 써내자 인수 조건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수용한 KDB인베스트먼트를 두고 중흥건설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일 “재입찰 진행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죄”라는 성명문을 내며 이를 강하게 반발했다.

 

▲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 국토매일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 특혜매각 의혹을 수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매각개시 25일 만에 본입찰과 7일 만에 재입찰은 매각에 졸속, 특혜매각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매각 사태에 대한 책임자를 밝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대우건설 매각은 지난 2018년 호반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호반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35위였던 중흥건설은 이번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재계 순위가 수직 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주택건설 경기 호황기였던 2010년대 들어 100대 건설사에 진입했던 중흥건설은 해를 거듭할 수록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가파르게 올렸다.

 

2011년 94위에 올랐던 순위는 2012년 77위, 2014년 52위, 2016년 33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위에 올랐던 대우건설은 같은 해 기준 매출액도 8조 4천억 원이 넘는다.

 

중흥건설 시공능력평가액 1조 2709억 원과 계열사 중흥토건 2조 1955억 원이 대우건설 평가액을 합치면 총 11조 8796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전년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로 비교해 보면 20조 8461억 원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12조 3953억 원에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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