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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심도 철도 시설 확대에 따른 종합적인 화재안전대책 요구

권영진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교수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 교수 | 기사입력 2021/05/18 [09:28]

[기고] 대심도 철도 시설 확대에 따른 종합적인 화재안전대책 요구

권영진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교수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 교수 | 입력 : 2021/05/18 [09:28]

▲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 교수.     ©국토매일

[국토매일=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 교수] 철도시스템은 대규모 운송수단이자 에너지 효용성이 높고 정시성ㆍ안전성이 보장되는 편리한 운송수단으로서의 장점이 크다.

 

특히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경우, 철도의 특징인 직선화 및 고속화를 위해 최근 대심도 및 장대터널로 건설되는 사례가 점차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건설되는 철도 및 지하철 역사는 운수시설 이용 여객의 편의 제공 차원을 넘어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이 입점하거나 아파트 등 주거 시설이 입주하는 등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자체의 위험성 및 주변으로의 확대 위험성이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

 

대심도 및 장대터널 화재사고 시에도 터널 외부와 고립되는 점이나 피난 이동거리가 긴 점 등으로 소화활동 및 구난활동이 매우 어렵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대구지하철 화재사례를 통해 경험한 적이 있다.

 

그 사례는 비단 우리만이 아니라 이미 ▲1972년 일본의 호쿠리쿠 터널(32명 사망) ▲1995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지하철 화재 (289명 사망) ▲2000년 오스트리아 키츠슈타인호른 터널(155명 사망) 등 대형 인명 피해를 가져온 사례들이 있고 이를 도로터널로까지 확대하면 화재리스크는 매우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GTX 등과 관련한 대심도 복합역사 등 30여 개 철도 사업들이 추진됨에 따라 기존의 지하철 등과 비교해 피난경로는 더욱 멀어지게 될 전망이다.

 

피난자 수도 기존의 역사와 비교하면 많게는 수십여 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철도터널 및 역사 등에 대한 종합적인 화재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우리는 철도차량의 내장재 안전기준을 개정하고 철도안전법을 정비했으며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을 설립한 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개량사업을 추진한 실적이 있다.

 

그 후 2005년 11월부터 약 6년간의 철도종합안전기술개발을 통해 ▲철도시스템 화재안전도 예측기법개발 ▲철도화재안전성능 시험평가 시스템 개발 ▲철도화재안전시설 및 설비 표준화 ▲철도차량 및 역사ㆍ터널 화재제어장치 성능평가방법의 개발 등을 통해 철도안전기술의 개발이 정비됐다.

 

이후 2006년에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된 ‘철도화재 및 자동소화장치의 개발’과 2014년 건설기술연구원의 ‘지하철 역사 승강장의 고효율 제배연시스템의 개발연구’, 기계연구원의 ‘인공지능 기반 역사내 화재대피 및 사회범죄예방 시스템’과 한국철도공사가 2019년에서 2020년까지 개발한 ‘지하공간 재난상황인지 IoT플랫홈 및 재난대응 지능형 긴급대피경로 유도 플랫홈’ 등 연구가 완료되고 있으나 이를 토대로 개선된 철도 터널에 대한 인명안전기준등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대규모 복합역사의 경우 복합용도 건축물과 연계된 상황을 고려해 단위시설 용도 차원에서 관리가 아닌 전체 건물군을 총괄할 수 있는 종합적인 방재시스템의 구축과 리스크관리가 절실하다.

 

아울러 기존의 노후화된 철도시설 및 지하철시설등에 대한 인명안전기준을 재검토하고 화재안전성 해석을 실시해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대심도터널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인명안전기준을 면밀하게 재검토한 후 안전기준의 적절성과 방재설비등의 유효성을 명확하게 성능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승강장에서 자력으로 피난이 불가능한 요구조자를 구조하기 위해서 화재 초기에 인명안전을 위한 소방활동지원성능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하는 등 이와 같은 리스크관리가 철도시설 특히 대심도 복합역사 등을 중심으로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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