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혁신위원회’ ‘LH혁신추진단’ 설치,
[국토매일=백지선 기자] 투기 등으로 얼룩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새 수장이 된 김현준 신임 사장이 취임식을 통해 부패하고 해이해진 조직에 대해서는 고개 숙이며 내부통제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26일 경남 진주에 위치한 LH 본사 대강당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 취임식에서 김현준 신임 사장은 ‘대국민 사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조직개혁과 혁신을 위해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LH혁신위원회’와 ‘LH추진단’을 설치하고 정부의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행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점 추진과제로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조직 ▲부동산시장 안전화를 위한 2ㆍ4대책 등 주택공급 이행 ▲공정 투명 안전 최우선, 실효성 있는 경영혁신 ▲공익가치 실현 ▲소통하는CEO, 화합ㆍ협력하는 조직문화 등을 꼽았다.
김현준 사장은 또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차질없는 정책수행에 역점을 두고 2ㆍ4 주택공급대책(공공주도 3080플러스)과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주어진 정책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공공임대 ▲공공전세 ▲공공자가 ▲공공분양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공정ㆍ투명ㆍ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업무 혁신 방안도 함께 제시하며 내부 정보로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무관용으로 엄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면서 실효성 있는 업무혁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LH가 수행하는 토지조성과 주택공급 등 모든 국책사업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LH를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며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현준 사장은 끝으로 “본립도생(本立道生), 즉 기본이 바로 서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면서,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LH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며 신뢰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이날 취임한 김현준 사장은 오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하고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며 첫 공식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신임 김현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하며 부동산 투기차단과 국세 행정 개혁,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세정지원 등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경험이 있어, LH가 당면한 조직혁신에 강한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저작권자 ⓒ 국토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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