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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非수도권 광역철도 및 고속철도 확대”

지방 대도시권 광역철도 계획…충청권 광역철도 ‘기존선 활용’에 충북권 ‘울상’
기존 철도노선 효율성 및 고속성 강화…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추진키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김포-부천 연결”…지자체 건의안보다 ‘축소’

박재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4/23 [09:00]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非수도권 광역철도 및 고속철도 확대”

지방 대도시권 광역철도 계획…충청권 광역철도 ‘기존선 활용’에 충북권 ‘울상’
기존 철도노선 효율성 및 고속성 강화…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추진키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김포-부천 연결”…지자체 건의안보다 ‘축소’

박재민 기자 | 입력 : 2021/04/23 [09:00]

▲ 한국교통연구원은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한국교통연구원 온라인 중계 캡처).     © 국토매일

 

※ 본 기사는 철도경제신문(2021.4.22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토매일=박재민 철도경제 기자]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통해 향후 10년간 한국철도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정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하 교통연구원) 주최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갖고 국가철도망의 향후 10년 계획을 발표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2019년 7월부터 교통연구원이 연구용역을 맡아 수행해 왔다.

 

공청회는 교통연구원 오재학 원장의 개회사와 김선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교통연구원 최전석 선임연구위원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를 보고했다.

 

이후 진행한 전문가 토론에는 ▲한국교통대학교 권일 교수 ▲녹색교통운동 민만기 대표 ▲국가철도공단 윤여철 기획본부장 ▲우송대학교 이용상 교수 ▲한국철도공사 정정래 연구원장 ▲한국철도학회 창상훈 회장이 참석해 공청회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교통연구원은 공청회를 통해 ▲철도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 거점 간 고속이동서비스 제공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수도권 교통혼잡 완화 ▲산업발전기반 조성 ▲안전ㆍ편리한 철도 이용환경 조성 ▲남북 및 대륙철도 연계 대비 등 이번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을 제시했으며 기 시행사업 57개와 신규사업 43개 노선을 제안했다.

 

▲ 비수도권 광역철도 도입 효과(사진=한국교통연구원).     © 국토매일

 


非수도권 광역철도 사업 추진…“대광위시행령 개정될 것”


 

교통연구원은 4차 국가철도망의 핵심과제로 ‘비수도권 지역 광역철도 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고 그동안 수도권에 밀집한 광역철도망을 지방 대도시권에 확대해 인적교류 증가 및 지방 광역경제권을 조성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교통연구원은 기존선 개량형 사업으로 ▲충청권 광역철도(신탄진-조치원ㆍ계룡-강경) ▲대구권 광역철도(김천-구미-대구)를 제안했다.

 

또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반석-조치원-청주공항) ▲대구권 광역철도(서대구-의성)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광주 상무-나주 광역철도 ▲대구 1호선 영천연장 ▲용문-홍천 광역철도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를 제시했다. 

 

특히 충청권 광역철도(반석-조치원-청주공항)에서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의 경우 기존 충북선을 활용키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충북권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한 ‘청주도심 통과안’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지정된 지역범위가 광역철도 사업범위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어 향후 국토교통부를 통해 지정기준 등 제도개선 후 건설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따른 거점 간 이동시간 단축 효과(사진=한국교통연구원).     © 국토매일

 


효율성ㆍ이동시간↑…주요노선 고속화 및 2복선화 진행키로


 

또한 교통연구원은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ㆍ광명-평택 2복선화 ▲분당선 청량리-왕십리 선로 확대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시해 철도 효율성 향상과 그동안 혼잡했던 경부선 및 경원선의 선로용량에도 숨통이 트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부고속선 광명-평택 구간 2복선화는 현재 추진 중인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과 연계되기 때문에 향후 고속철도의 운행횟수가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설명했다.

 

단절구간 연결 사업은 ▲문경-김천 ▲점촌-영주 구간 연결사업이 제시됐으며 기존선 고속화 사업으로는 ▲동해선(강릉-삼척) ▲전라선 ▲호남선(가수원-논산)이 채택돼 시속 250km급 이상으로 노선이 개량될 예정이다.

 

또 교통연구원은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사업을 제시해 충청남도 홍성 등 서해안 주요 지역에 신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로 인해 홍성에서 서울 간 이동시간은 기존 2시간 21분에서 48분으로 큰 폭의 단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도권 지역(사진=한국교통연구원).     © 국토매일

 


관심 높았던 GTX-D, "김포에서 부천까지만"…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제시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은 김포-부천 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로 가닥이 잡혀, ‘인천ㆍ김포-강남-하남’ 노선을 요구했던 관련 지자체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교통연구원이 제시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동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잇는 사업으로 김포에서 부천 간 이동시간이 현재 69분에서 15분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인천ㆍ부천-강남-잠실-하남’간 노선과는 상당 부분 축소된 사업이 제시됐다. 

 

교통연구원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사업 타당성과 기존노선과의 중복 사업여부를 고려해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광역철도 연장사업으로 ▲별내선 연장(별내-별가람) ▲분당선 연장(기흥-오산) ▲인천 2호선 연장(인천 서구-고양 일산서구) ▲3호선 연장(오금-하남시청)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9호선 연장(고덕-하남-남양주) ▲신분당선 연장(호매실-봉담)을 제시했으며 신규 광역철도 사업으로 ▲대장홍대선 ▲위례과천선 ▲제2경인선 ▲신구로선 ▲고양은평선을 계획했다.

 

▲ 오송 철도종합시험선의 루프선 계획(사진=한국교통연구원). © 국토매일

 


주요 항구 및 산업단지 연결 추진…4차 구축계획망 투자규모 ‘114조 원’ 수준


 

주요 항만시설과 산업단지를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교통연구원은 물류수송을 높이기 위해 ▲대야~새만금항 연결 ▲부산신항 연결지선 ▲대합산단산업선 ▲동해신항선을 이번 철도구축망 계획에 수립한다. 

 

오송역 인근에 마련된 철도종합시험선도 약 3.6km 가량의 순환선을 구축하기로 계획하고 국내철도의 기술개발 및 해외수출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했다.

 

▲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사진=한국교통연구원).     © 국토매일

 

한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계획기간 전체를 합해 약 114조 7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며 국내철도 연장거리는 지난 2019년 기준 4274km에서 오는 2039년까지 5137km까지 약 123% 증가 될 전망이다.

 

향후 교통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는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ㆍ국토계획평가ㆍ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오는 상반기 중 확정ㆍ고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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