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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고층건축물 화재사고, 내화충전구조 표준시방서 갖춰야

권영진 호서대학교 교수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교수 | 기사입력 2021/04/02 [16:31]

잦은 고층건축물 화재사고, 내화충전구조 표준시방서 갖춰야

권영진 호서대학교 교수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교수 | 입력 : 2021/04/02 [16:31]

▲ 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교수.  © 국토매일


[국토매일=호서대학교 안전소방학부 권영진 교수] 최근 건축물은 건축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요구조건 등을 수용하기 위해 복합화되면서 대형화ㆍ고층화되고 있다.

 

이렇듯 현대건축은 한정된 공간에 많은 인원이 이용하기 위해 초고층 및 지하심층화로 발전하면서 화재 대응에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그 일례로서 2015년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사례, 2017년 제천스포츠 센타 화재, 2018년 밀양세종병원 화재와 더불어 최근의 울산 주상복합건축물 화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대형화재는 고층화되고 각종 효율에 따라 시설 등이 집적돼 오히려 소방활동에는 역효과적인 측면이 발생하고 있다.

 

2015년의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례와 2017년의 영국 그랜팰 타워 화재사례를 분석하면 착화된 이유는 서로 상이하지만 짧은 시간에 건축물의 외단열재를 통해 상층부로 확대됐고,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통해 화재가 상층으로 확산되며 재실자들의 피난경로가 차단됐다.

 

그 결과 의정부 아파트의 경우는 5명은 사망, 128명의 크고 작은 상해가 발생했고 영국 그랜팰타워의 경우에는 80여 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행방불명으로 되는 대형 피해로 진전되었다.

 

이와 같이 화재확대로 인한 대피경로의 차단은 결과적으로 많은 희생자를 양산하게 된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사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수직 또는 수평적으로 화재가 확산된 사례는 전체화재 중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발화지점에서만 발생한 화재에 비교하면 수평확산이 발생한 경우에는 2배, 다수의 층으로 화재가 확대된 경우에는 약 10배까지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화재확산방지에 대한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건축물의 화재시 화염의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방화구획을 두는 것이다.

 

방화구획을 두는 방법은 직접적인 소방활동을 하는 스프링클러와 같은 방법이 아닌 화염을 견뎌 화염과 연기의 확대를 억제하는 방법이다.

 

화재에 대응하고 재실자들의 피난시간을 확보해 대형사고를 막는 방법으로서 이러한 방화구획이 잘 구성되려면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철저한 계획과 완벽한 시공이 바탕돼야 한다.

 

방화구획은 층별, 면적별, 용도별로 구획해 화재의 확산을 차단하고 일정 공간 내에 화재를 국한시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내화구조로 구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방화구획을 구성하는 벽체와 바닥에는 배관, 덕트, 트레이 등이 관통하고 있어 이런 관통부의 틈새는 연기와 화염을 인접공간으로 확대시키는 주요 통로가 돼 방화구획 성능에 약점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화구조의 벽체만큼은 내화 성능을 가지는 재료로 충전을 하게 돼있으며 이는 ‘내화충전구조’로 규정돼 관리되고 있다.

 

현대 건축물은 이전보다 대형화ㆍ복합화 됨에 따라 많은 인원이 동시간대에 몰릴 경우에도 방화구획의 약점이 드러난다.

 

틈새의 내화충전구조 시공을 통해 누락되는 공간 없이 화재사고 시 대형사고로 확대되지 못하도록 하는 완벽한 방재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현행 내화충전구조의 관련법규와 관리체계에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내화충전구조 등에 관한 표준시방서가 누락되거나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잘못된 시공을 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된다.

 

최근 내화충전구조의 건축공사 표준시방서를 집필해 국토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소방청의 한국형 인명안전기준의 재정립을 위한 연구프로젝트의 결과로 이뤄진 성과물이다.

 

표준시방서의 내용은 주로 적용범위, 참고기준, 용어와 정의와 환경 유의사항 등의 일반사항과 자재의 검사 운반 저장 및 가공 등의 재료관리 체계 등이 정비돼있다.

 

더불어 각종 재료별 시공 및 시공검사 항목 등을 나눠 설계자와 시공자들을 위한 성능에 대한 검증기준과 시공방법 및 감리자들의 수행하여야 하는 내용 등이 면밀하게 정비했다.

 

건축공사 관계자는 표준시방서에 따라 방화구획의 실패로 화재사고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들을 면밀히 확인하고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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