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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마트한 철도, 이젠 친환경 보수기술도 관심둘 때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1/03/25 [09:01]

[기자수첩] 스마트한 철도, 이젠 친환경 보수기술도 관심둘 때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1/03/25 [09:01]

▲ 장병극 기자     © 국토매일

[국토매일=장병극 철도경제 기자] 스마트SOC 바람이 불면서 철도에도 AI, 빅테이터 등 4차 산업과 결합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철도신호분야에서는 첨단 열차제어시스템을 구축함에 있어 4세대 무선통신망을 활용, 점진적으로 지상(地上)장치 중심에서 차상(車上)장치 중심으로 이동해가는 추세다.

 

열차제어시스템의 기술적 변화에도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으로 떠오른다. 현재 진행 중인 KTCS-2 시범구축사업도 소프트웨어로 실제 운행선과 동일한 관제·운영시스템을 구현해 상호 호환성 및 이상유무를 검증하는 것이 주된 작업이다. 

 

개발자의 말을 빌리면 현장에 무선제어센터(RBC, Radio Blok Center) 등 지상장치를 설치하기 전에 소프트웨어를 구동시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의 '가능성'들을 잡아내기 때문에, 실제 운행선에서는 시험열차가 다니면서 지-차상 장치 간 최종 '점검'을 수행하면 된다고 한다.    

 

5G 기반의 열차자율주행 기술도 결국 차상에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열차가 스스로 간격 및 분기기까지 '제어'하는 기술로 열차 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열차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가 인간으로 말하면 '두뇌'인 셈이다.

 

최근 운영기관에서 개발한 시설물 유지·관리 기술도 정밀한 센서 혹은 드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험요소를 검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운행선에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운행 중인 열차에 시스템을 탑재해 수시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적 사고의 위험은 낮추고 시설물 관리의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시설물 및 차량 상태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축적해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구현해낼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철도에도 소프트웨어 바람이 불고 있는데, 한켠에선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철도 시설물이 첨단화되고, 각종 진단 기술도 과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 발전하고 있는데, 정작 진단 이후에 시설물을 개·보수하는 기술 개발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개월 전에 만난 모 연구원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구조물을 건설할 때 미생물 등 새로운 소재 혹은 물질을 활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시간을 두면 스스로 복원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한다"며 "국내에서는 '진단'까지는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데, 시설물을 유지·보수하는 기술 자체에는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철도인프라가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스마트'하면서도 '친환경'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모 연구원의 말처럼 시설물과 차량 모두 스마트하게 진단하고, 친환경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런지.

 

※ 본 기사는 철도경제신문(2021.3.24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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