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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산업 매출액 9조원 돌파 믿어도 되나?

전수조사 아닌 샘플링 방식 조사로 신뢰도 반감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1/01/06 [18:49]

공간정보산업 매출액 9조원 돌파 믿어도 되나?

전수조사 아닌 샘플링 방식 조사로 신뢰도 반감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1/01/06 [18:49]


[국토매일 김영도 기자] 공간정보산업이 일취월장 성장하며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지만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2020년 공간정보산업 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9년말 기준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매출액은 총 9조 3390억 원으로 관련 종사자는 6만 5356명, 기업 5589개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계조사는 공간정보산업진흥법에 따른 공간정보산업 특수분류체계 가운데 교육을 제외한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 ▲공간정보 관련 도매업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공간정보 관련기술 서비스업 ▲공간정보 관련 협회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연도는 2019년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 지도 등을 생산ㆍ가공ㆍ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산업들이다.

 

하지만 대상 조사방식이 전수조사가 아닌 샘플링 방식으로 실시됐고 업계에서는 IT분야의 활용 산업까지 공간정보산업에 포함시켜 몸집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반감시켰다.

 

국토부 공간정보진흥과는 집계 결과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공간정보산업의 매출액은 3조 9천억 원(8.0%), 종사자 2만 3천명(6.2%), 기업 1100개사(3.2%)가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공간정보산업 전체 매출액 9조 3390억 원으로 전년대비 4592억 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 14.0%, 당기순이익률 12.7%의 증가폭을 보이며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업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 2.3%, 도매 –0.1%, 기술서비스업 1.3%으로 전년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17.6%, 협회 및 단체 11.6%로 전년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공공부문의 신규 사업과 연구 발주가 증가하면서 시스템 통합 및 기타 정보기술 서비스업체 등의 수주가 늘어났다는 것인데 실제 공간정보산업의 근간이 되는 지적과 측량산업 부문에서 매출은 2.2% 증가한 9117억 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연매출 규모별로는 매출액 10억 원 미만의 사업체가 3493개사로 62.5%, 종사자 10인 미만 사업체가 3395개사로 60.7%로 여전히 소규모 기업의 비중이 컸다.

 

매출 규모가 10억 원에서 1백억 원 매출 규모를 가진 기업은 1838개사 32.9%, 1백억 원에서 4백억 원 196개사 3.5%, 4백억 원 이상의 매출규모를 가진 기업은 62개사로 전체 5589개사 가운데 1.1%를 차지했지만 상위 10위 기업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 국토부 입장이다.

 

또 지적 및 측량산업 분야 종사자는 전년대비 346명 늘어난 1만 1706명으로 집계됐으며 업체는 1.1% 감소한 1377개사로 나타났다.

 

국토부 공간정보진흥과가 집계한 자료의 공간정보산업 종사자는 총 6만 5356명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2007명(3.2%)이 증가했는데 최근 5년이라는 단기간에 1만 1021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일자리 창출 효과에 기여도가 높게 보인다.

 

특히 업종 가운데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이 12.5%의 종사자 증가세가 국토부의 주요 정책과제 스마트시티와 디지털트윈 등 관련 신규 사업 수주 등이 종사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종사자 4인 미만의 기업이 2426개사로 전체 43.4%를 차지하고 5인 이상 9인 미만 기업이 969개사로 17.3%, 10인 이상 19인 미만 기업이 859개사 15.4%, 20인 이상 49인 미만 893개사 16.0%, 50인 이상 기업이 442개사로 7.9%의 비율을 보였다.

 

또 공간정보산업 관련 기업은 총 5589개사로 전년대비 26개사(0.5%)가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공간정보 관련 정보ㆍ영상기기 및 용품 제조업(6.5%)과 출판ㆍ정보서비스업(1.5%), 공간정보 관련 연구개발업(4.6%) 엔지니어링 서비스업(0.4%) 등의 증가폭을 보였다.

 

공간정보 관련업종 증감을 살펴보면 ▲제조업 219개로 12개(5.8%↑)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1174개로 17개(1.5%↑) 증가하고 ▲도매업 335개로 3개(0.9%↓) 감소했으며 ▲기술 서비스업은 3857개 ▲협회 및 단체는 4개로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공간정보진흥과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간정보 관련 제조업,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 등이 공간정보산업의 전체 매출액과 종업원ㆍ사업체 증가에 기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간정보진흥과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ㆍ공급업 ▲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기타 정보기술 서비스업 ▲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등 디지털 관련 업종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측량업과 지도제작업 등은 업종 안정화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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