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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축년도 만사 불여튼튼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1/01/05 [16:53]

[기자수첩] 신축년도 만사 불여튼튼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1/01/05 [16:53]

▲ 김영도 기자     ©국토매일

[국토매일 김영도 기자] 경자년 묵은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 한 해도 복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보다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다가온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국민 모두가 코로나19로 얼룩진 지난해를 어렵게 견뎌내면서 무사안녕(無事安寧)을 기원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취재 현장에서 취재원과의 만남을 자주 가져야 하는 직업적 특성을 가진 기자 입장에서 곳곳이 지뢰밭이었고 기자를 상대해야 하는 취재원 역시 부담감을 감출 수 없었다.


출입처를 방문한 날 저녁 후배 기자로부터 출입처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재택근무로 전환됐다는 말에 다음날 눈 뜨자마자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왔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우리 사회를 억누르고 있다.


그만큼 서로가 어렵고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것만은 분명하기에 언제쯤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기대감을 안고 신축년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공기압이 가득찬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압력이 약한 쪽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 집중되면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시설물들에 대한 집중적이고 상시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한 해이다.


항상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기에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의 원인과 책임 대상을 찾기 마련인데 미리 점검하고 대비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회자되지 않도록 불필요한 수고와 사회적 혼란은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4억 2700만 원의 재정을 투입해 작년 5월부터 금년 3월까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국가 기반시설물 15종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를 위한 기반시설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조사항목 도출 및 기반기설 기본현황 조사 등 인프라 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부, 산업부, 환경부 등 개별 주체에 따라 관리되어 왔던 도로, 철도, 항만, 공항, 하천시설, 댐, 저수지 등 SOC 7종과 수도, 하수도, 전기, 가스, 열공급, 통신, 송유, 공동구 등 지하시설물 8종에 대한 총조사이다.


30년 이상 사용된 국가 기반시설이 전체 시설물의 18%에 달하고, 10년 뒤에는 40%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급격한 고령화가 확대돼 적기에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어서다.


국토부가 컨트롤타워로 나섰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스마트한 국가 기반시설 표준화 및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더욱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국가 기반시설에 대한 제원, 유지관리ㆍ성능개선 및 예산투입 이력 등 관련 정보들을 조사ㆍ분석해 표준화 된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인공지능형 시설물 오픈플랫폼으로 유용성이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이력 모니터링으로 각기 다른 시설물 공법에 따른 내구성 검증을 할 수 있어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이터로 활용성이 크고 범정부 차원에서 내실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특히 시설물 수명의 사전 예측도 가능해져 예산 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보다 스마트한 시설물 유지 관리가 선제적으로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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