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철도연, 화물열차 콜드체인 운송 길 텄다

배터리 하이브리드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 전원공급 불가능한 구간서도 저온 유지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12/14 [11:42]

철도연, 화물열차 콜드체인 운송 길 텄다

배터리 하이브리드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 전원공급 불가능한 구간서도 저온 유지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12/14 [11:42]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 따르면 콜드체인(저온물류)이 단절되지 않는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이하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를 개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기존 냉동 컨테이너는 환적 시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최근 발생한 백신 상온노출 사례처럼 골드체인이 단절돼 화물이 훼손될 수 있으며, 화물열차와 같이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구간에서는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철도연에서 개발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배터리 및 전원 구동 방식의 냉동 공조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동 및 환적 시 전원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냉동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콜드체인이 가능하다.

 

▲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도로 시운전 모습(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국토매일

 

또한 20피트 표준규격 냉동 컨테이너 크기로 ISO 단열 컨테이너 성능시험 규정에 따른 단열 및 냉동 공조기 성능시험을 완료했고, 도로에서 시험 운영을 실시해 안전성 및 적용성 등 점검도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외부 전원공급 없이도 내장된 배터리를 사용해 내부온도를 최저 영하 20도까지 사용할 수 있고, 시험 결과 내부온도를 7도로 설정할 경우 상온에서 72시간 이상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컨테이너 벽체를 폴리우레탄 등 일반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약 8배 이상 우수한 진공단열재를 적용해 단열성능을 높였다. 

 

기존의 냉동 컨테이너는 외부전원으로 구동돼 효율 향상보다는 비용 절감에 기능이 집중했다. 

 

반면,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는 화물 및 외기온도에 따른 'BLDC 인버터 압축기 자동 제어 기술' 개발을 통해 냉동 공조시스템의 효율 향상을 극대화해 배터리로도 구동시킬 수 있다.

 

현재 해외에서 배터리를 활용하는 냉장 컨테이너는 일본 JR화물이 개발한 ‘빙감 SO’가 유일하며, 춘계 약 40시간, 하계 약 30시간 정도 기능을 유지한다.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개발사업은 '첨단물류시스템 기술개발'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올해 말까지 4년 간 철도연 물류기술연구팀(팀장 이석)에서 맡았다.

 

한편, 철도연은 지난 2017년 극지연구소와 협력헤 진공단열재를 적용, 단열성능을 높인 고단열 컨테이너를 개발했고, 2017년부터 남극 K루트 탐사에 시범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고단열 컨테이너에 활용된 진공 단열 벽체 기술을 통해 이동식 청정실험실을 개발·제작했고, 내년부터 남극에서 사용할 계획으로 고단열 컨테이너와 청정실험실은 추가 제작돼 남극 내륙기지 건설과 탐사에 계속 활용된다.

 

이와 함께 해운선사와도 협력해 부산-베트남 하이퐁 간 동남아 노선에서 2차례 시운전을 실시했고,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보완하고 있다.

 

▲ ‘배터리 하이브리드 스마트 고단열 컨테이너’ 성능시험 모습(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 국토매일

 

철도연 이석 물류기술연구팀장은 “개발된 냉동 컨테이너는 배터리 및 전원 구동 방식의 냉동 공조시스템과 고단열 벽체 기술로 냉동·냉장을 장시간 유지하는 고효율이 특징”이라며 “상용화를 위한 철도 및 도로 시험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냉동 컨테이너의 가장 큰 화두인 콜드체인 단절로 인한 화물 훼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기술”이라며 “신선 물류 시장의 다양한 신규 아이템이 창출되고, 그동안 전원공급이 불가능해 수송하지 못했던 신선 물류가 철도교통에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