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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세권16-의왕역] 철도연구·물류·산업 모인 특구, 노후주거지 확 바뀌나

2번 출구, 재래시장 공존 오래된 시가지 "가·다구역 주택재개발 관심 집중"
1번 출구, 공공임대 중심 LH 초평지구 "초역세권 대규모 신도시 조성 예정"
GTX-C 정차역 논란, 지역주민 "철도특구 의왕이 철도에 배신당한 기분"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11/23 [14:13]

[전철역세권16-의왕역] 철도연구·물류·산업 모인 특구, 노후주거지 확 바뀌나

2번 출구, 재래시장 공존 오래된 시가지 "가·다구역 주택재개발 관심 집중"
1번 출구, 공공임대 중심 LH 초평지구 "초역세권 대규모 신도시 조성 예정"
GTX-C 정차역 논란, 지역주민 "철도특구 의왕이 철도에 배신당한 기분"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11/23 [14:13]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이하 GTX-C) 정차역 추가 신설을 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의왕역. 다음달 께 당초 원안대로 GTX-C 기본계획이 10개 정차역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의왕시 한복판에 거대하게 자리잡고 있는 철도시설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1944년 3월 부곡역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의왕역은 2002년 현재의 역사를 준공하고 2004년에 부곡역에서 의왕역으로 역명을 변경했다. 코레일이 공개한 '2019년 광역전철 역별 승하차 실적'에 따르면 의왕역의 일 평균 승·하차인원은 각각 약 9000명 수준이다. 

 

▲ 의왕역 2번 출구 전경  © 국토매일

 

의왕역은 경부선(1호선) 수도권 전철역으로 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의왕-오봉역으로 이어지는 약 3km 길이의 남부화물기지선 분기역이기도 하다. 의왕역 구내에 거대한 철도부지(조차시설)이 있어 여기서 각종 화물열차를 입환한다. 

 

화물기지선 종착역인 오봉역에는 내륙 컨테이너 터미널인 의왕 ICD(Inland Container Depot)와 양회기지(시멘트) 등이 있어 수도권으로 수송되는 철도물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네트워크 측면에서 중요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 의왕역 1번 출구 방면. 철도부지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인도교가 설치돼 있다.  © 국토매일

 

의왕역에는 그동안 에스컬레이터가 없었다. 최근 의왕시는 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사업비 29억 원을 들여 역 구내 승강장에 4대, 2번 출구 의왕역 광장-대합실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4대 등 총 8대를 새로 설치했다. 지난달 30일 공사를 끝내고 사용 승인·최종 점검 완료 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의왕역을 기준으로 동쪽방향은 2번출구, 서쪽방향이 1번출구이다. 2번출구를 나오면 의왕시 부곡동(삼동)과 마주한다. 남동쪽으로 도보 15분 거리 이내에 철도박물관·한국교통대학교(구 철도대학)·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북동쪽으로는 국내 최대의 철도기업인 현대로템이 있다. 첨단 철도기술 연구 시설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다. 의왕시는 철도물류산업단지와 왕송호수에 있는 레일바이크 등 관광시설까지 묶어 '철도'를 하나의 컨텐츠로 내세우고, 지난 2011년에는 '철도특구'로 지정받았다.

 

▲ 의왕시 부곡동주민센터 모습. 쉽터 내 의자 받침도 철도바퀴 모양으로 만들만큼 '철도특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 국토매일

 

이렇듯 '의왕'하면 '철도'와 떼놓을 수 없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왔는데, 최근 GTX-C 정차역 신설을 두고 의왕시는 배신감까지 느끼는 모양새다. 시 입장에서는 각종 철도산업·연구·문화시설들이 있어 '철도 도시'를 하나의 브랜드로 구축했건만, 정작 시민들이 원하는 GTX-C 정차역이 12월 발표 예정인 기본계획에서는 빠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의왕시측은 기존 경부선을 이용한 역 신설 및 물류선을 활용한 주박시설(차량기지) 건설을 통헤 사업비를 절감하는 등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시의 의견이 앞으로 예정된 실시설계 등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 지난 18일 의왕역 앞에서 GTX-C노선 의왕 정차역 신설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1인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국토매일

 

지난 18일 의왕역 2번 출구 앞에서 GTX 정차역 신설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 중인 한 시민은 "지금까지 의왕 한복판에 거대한 철도물류시설들이 있어도 이를 수용해왔는데, 이제는 정차역 하나 없이 주박시설만 활용한다는 이야기까지 돈다"며 "역 주변에 철도 관련 산-학-연 시설 및 철도 관광자원이 밀집해 있어 '철도특구'로 지정됐는데 이대로 정차역 하나 없이 GTX가 놓이게 되면 의왕은 이용만 당하는 꼴"이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 인근 초평지구 등에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 중인데 광역교통 계획은 사실상 의왕역이 전부"라며 "추후 이용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GTX 역 신설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의왕역 2번출구에서 동쪽으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장안마을 입구.  © 국토매일

 

의왕역에서 부곡중앙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최근 조성한 장안마을이 나온다. 도로와 인접한 부분은 단독·다가구(상가)주택을, 뒤쪽으로는 아파트를 배치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다가구주택의 경우 주로 1층은 상가, 2~4층은 임대할 수 있는 건물들로 구성돼 있는데, 상가주택 건물 1동 매매 시세가 약 22억 정도다"고 말했다. 

 

주택지역 뒷편에 위치한 의왕파크푸르지오는 지난해 1월에 입주한 신축아파트다. 총 12개동, 1068세대로 33평의 경우 호가가 7억 5천만 원 내외로 형성돼 있지만 9~10월 사이 거래된 실거래가는 이보다 약 1억 원 정도 낮다. 의왕역 동편에서 유일한 신시가지이지만 역에서 다소 거리가 먼 것이 아쉽다. 

 

▲ 의왕역 2번출구와 인접해 있는 부곡시장(부곡도깨비레일장터).  © 국토매일

 

의왕역 2번출구와 인접한 부곡동(삼동)은 초역세권이지만 오래된 시가지이고 구축이 대부분이다. 동남쪽으로는 부곡시장(부곡도깨비레일장터) 등 재래상권이 형성돼 있다. 

 

구축이 대부분이다 보니 거래가격이 높지 않은 편이다. 부곡 가구역 주택재개발사업지구와 인접한 대우이안은 그나마 20년 미만 아파트로 2003년 준공했으며 23평 3억 2000만원, 32평 4억 3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 의왕역 2번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삼신아파트 전경. 건축 30년이 경과하면서 가로정비사업지로 지정됐다.   © 국토매일

 

부곡동에서 동쪽 끝자작에 있는 한아름 1차 32평은 2억 8000만 원, 2차 24평은 2억 2000만 원, 효성 청솔은 23평이 3억~3억 2천만 수준이다. 30년이 넘은 삼신 8차 19평은 2억 2000만원, 장미 21평은 2억 3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삼신·장미아파트 등은 가로정비사업 대상으로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는 않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구축 아파트는 대부분 2억~3억 미만에 매매가 가능하다"며 "연식, 구조, 엘리베이터 유무 등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고 대부분 의왕역까지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 부곡 가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지 모습. 관리처분인가를 진행 중이다. 시공사는 SK건설로 확정됐다.  © 국토매일



부곡동 인근 부동산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는 부곡 가구역·다구역주택재개발사업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곡 가구역(부곡중앙로 기준 북측)의 경우 시공사 선정(SK건설, 1700여 세대)도 됐고, 사업시행인가도 받았는데 관리처분인가 과정에서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해당 문제가 해결되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통대학교와 맞붙어 있는 부곡 다구역(우성 5차, 6차 및 인근 주택지 포함)은 조감도까지 나왔는데 남쪽(교통대학교 방향)으로 높은 건물이 지어질 가능성이 없어 왕송호수 조망권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매매가는 15평이 2억 1000만 원, 18평이 2억 8000만 원 정도로 아직은 사업시행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길게 보고 투자할 수 있을 것"고 언급했다.   

 

▲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와 접해 있는 부곡 다구역 주택재개발 구역. 사진 우측으로 교통대학교 정문이 보인다.  © 국토매일

 

의왕역 1번출구를 나오면 송부로를 기준으로 북쪽은 군포시, 남쪽은 의왕시에 속한다. 송부로 북쪽을 따라 계획·조성된 군포 부곡휴먼시아 1~5단지 및 주택단지는 초·중·고등학교와 부곡근린공원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3~5단지가 민간 분양 아파트로 1번출구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3단지의 경우 지난 10월 29D1평이 4억 7000만 원 선에 거래됐다. 

 

초평 지구에는 3500세대의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아직은 황량한 느낌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제 택지 조성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공공임대로 LH가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일부 민간 분양을 할텐데 전매금지구역"이라고 말했다.

 

▲ LH 의왕초평 택지조성지구 전경.   © 국토매일

 

그는 "택지지구 주변으로 토지는 대지가 평당 650~900만원 선, 농지가 평당 120~3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가격은 수도권 토지가격과 비슷한 수준이고, 이미 위치가 좋은 땅은 모두 거래가 이뤄져 (지금 투자를 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에 좋은 조건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 본 기사는 철도경제신문(2020.11.22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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