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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쓴소리] 체코에 한국원전 역사 다시 쓴다.

백용태 주간 | 기사입력 2020/09/08 [10:13]

[광화문 쓴소리] 체코에 한국원전 역사 다시 쓴다.

백용태 주간 | 입력 : 2020/09/08 [10:13]

▲ 백용태 본지 주간     ©국토매일

[국토매일=백용태 주간] 한국의 원자력발전소 기술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탑 클라스이다. 원전 불모지에서 원전 수출국가로 명암이 바뀐지 오래다. 이는 한나라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잣대이며, 국가위상을 극대화했다는 평가에 박수를 보낸다.


그 만큼 원자력발전소는 건설기술의 꽃으로 손꼽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형원전(APR-1400)은 1992년~2002년까지 2300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모델이며 발전용량이 1400KW로 커졌고 가동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늘렸다. 건설비도 프랑스 아레바의 최신모델인 EPR-1600에 비해 20%저렴하다.


그 결실은 곧바로 전 세계가 주목했던 UAE원전 수주 전에 한국형원전(APR-1400)이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형원전은 2013년~2016년 첫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3.4호기와 신울진1.2호기에도 APR-1400모델을 장착하고 신고리 5.6호기에도 적용해 신뢰성을 입증했다.


한국형 원전이 세계 강대국들과의 대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원초적인 힘은 1982년 11월 가동을 시작한 캐나다 가압중수로형인 월성원전 1호기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총 23기가 상업운전 중에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건설과 운영기술 등의 노하우가 지금의 원전강국을 탄생시킨 원동력임이 분명하다.


이처럼 세계가 부러워하는 고부가가치기술 산업을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신규원전 건설계획마저 백지화 하고 노후 원전 수명연장도 중단 또는 폐쇄했다.


오늘날 산업근대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안정적인 전력생산과 공급이 있었다면 그 중심에서는 원전의 몫이 크게 작동했다. 더군다나 한국형 원전은 독자기술을 보유한 국보급 기술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국내 탈원전 정책과는 달리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캐나다, 영국 등을 비롯한 23개국은 유지 및 확대정책을 지향하고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이집트 등 17개 국가가 원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축소 및 폐지는 한국을 포함해 독일, 스위스, 대만 등 7개 국가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중국은 48기가 운영 중이고 10기가 건설 중이다. 향후 170기 이상 추가 건설 예정이다. 인도는 2050년까지 3%에서 25%로 확대 계획이며 핀란드도 2030년 까지 30%에서 50%로 확대하고 러시아도 2030년까지 21기를 추가 건설해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원전확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탈원전 정책을 선언한 국가라는 점에서 원전수출 드라이브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시점에서 한국형 원전 수출의 문구를 다시 쓰겠다며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 사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체코 프라하로 날아가 신규원전 수주에 총력전을 펼쳤다. 올해 연말에 예정된 입찰에 한수원의 확고한 참여의사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였다. 이번 입찰은 한수원이 제시한 EPC(설계,구매,시공)공급모델이 체코 신규원전 공급모델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탈원전을 선언한 국가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될지는 의문이다. 원전은 단순 공사 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 국가차원의 외교적인 수주전이 밑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UAE원전 수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수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선언한 국가로서 대통령의 외교수주는 ‘요청도’ ‘지원도’ 할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가 얼마나 결실을 맺을수 있을지 착잡한 심정이 앞선다.


50여 년간 원전강국을 꿈꿔왔던 우리의 결실이 UAE원전에 이어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 봇물이 터질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산업계 모두가 협업을 통해 한판 승부수를 던지는 지혜가 절실해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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