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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1770억 규모 LTE-R 시장 열렸다

철도공단, 하반기 경부·서해·동해선 및 수도권 광역전철 등 9건 대거 발주
재난안전망 사업자 유리 VS 구간별 분할발주, 고지 선점할 기회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8/27 [16:44]

[심층] 1770억 규모 LTE-R 시장 열렸다

철도공단, 하반기 경부·서해·동해선 및 수도권 광역전철 등 9건 대거 발주
재난안전망 사업자 유리 VS 구간별 분할발주, 고지 선점할 기회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8/27 [16:44]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뉴딜정책'에 힘입어 철도통합무선망(LTE-R, LTE based Railway Wireless Communication System)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6일 조달청 나라장터 및 철도공단 전자조달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경부선 등 6건의 LTE-R 구매설치 사업을 발주했다. 금주에 동해선 등 3건까지 추가로 입찰 공고를 내게 되면 올해 하반기 LTE-R 구축 사업 발주 규모는 총 9건, 약 1770억 원에 달한다.

 

▲ LTE-R 안테나 시공 모습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 국토매일

 

철도공단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LTE-R 구축 사업은 공단이 스마트철도 구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로 당초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에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에서 3차 추경을 통해 508억 원을 추가 배정하면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되고 있다"며 "금주 중에 일산선·과천선·안산선 및 동해선 등 3건을 발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철도공단, 경부·동해·서해선 등 총 9건 1770억 발주

 

이번 사업은 구간별로 총 9건으로 분할 발주한다. 지난 14일까지 공고가 게시된 발주 현황을 살펴보면 △서해선 홍성-송산 간 120억  △경부선 수원-부강 및 평택선 창내-평택 226억 △경부선 부강-추풍령 244억 △경부선 추풍령-지천 222억 △경부선 지천-상동 172억 △경부선 상동-부산 212억 등 6건이다.

 

공단은 금주 중에 △일산·과천·안산선 및 경부선 금천구청-수원 간 310억 △동해선 영덕-삼척 147억 △동해선 강릉-삼척, 영덕-포항, 포항-영덕분기점 300억 등 3건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전 LTE-R 발주와 동일하게 '협상에 의한 낙찰제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며 평가비중은 100점 만점 중 기술 90점, 가격 10점이다"고 말했다. 

 

▲ 하반기 LTE-R 사업 현황(한국철도시설공단 발주분)   © 국토매일

 

총 9건의 발주 건 중 2022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동해선 영덕-삼척 구간을 제외하고 8건은 기존 VHF(Very High Frequency) 방식의 노후화된 철도무선통신망을 개량하게 된다.

 

공단이 게시한 LTE-R 구축 관련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재난안전통신망과의 상호운용성 확보 및 향후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을 사용해 열차제어가 가능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LTE-R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통신 3사 수주전 치열할 듯, 재난안전망 사업자 유리할까?

 

대규모 공공입찰 시장이 열린 만큼 SK·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입장에서도 전력을 다할 것으로 관측된다. KT의 경우 6개월 간 부정당제재를 받았지만 7월 30일부로 끝났기 때문에 이번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존에 LTE-R망(이하 철도망) 수주 전력이 있는 재난안전망(PS-LTE, 이하 안전망)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재난안전망과의 상호연동성 및 LTE-R과 PS-LTE 간 전파간섭 등을 해소함에 있어 재난안전망 사업자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다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재난안전망포럼을 개최하면서 상호연동성 관련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고자 상호연동협의회를 구성했고, 산하 기술위원회에서 3차에 거쳐 회의가 진행됐다"며 "이를 통해 안전망과 LTE-R 간 상호연동성 문제는 잠정적으로 합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기술적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안전망과 LTE-M(이하 해상망), 그리고 철도망 간 기지국 등 인프라를 활용한 상호연동방식이다. 안전망과 해상망은 쌍방향으로 연동할 수 있지만, 철도망은 안전망·해상망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구축돼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철도망의 기지국 등을 활용해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지만 반대로 안전망 기지국을 이용해 철도망을 구축해서는 안된다. 철도망은 관제 및 열차운행에 있어 핵심적 인프라로 독립적으로 구축해야만 보안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전국적으로 설치되는 안전망과 철도 선로를 따라 구축되는 철도망 간 상호 간섭이 발생할 때 해결 방법이다. 이 경우 철도 선로에서는 당연히 철도망이 우선시되기 때문에 간섭이 발생할 수 있는 안전망의 기지국 등 설비를 이설하거나 철도망의 설비와 연동(Sharing)해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기존 안전망 사업자들이 철도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때 유리할 것으로 보는 이유이다.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추진 중인 안전망 사업의 경우 서울·충남·대전·세종대구·경북·제주 등 A구역과 경기·광주·전북·전남·강원 등 B구역을 KT가, 인천·충북·부산·울산·경남 등 C구역은 SK가 맡고 있다. 내년 3월까지 구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 LTE-R망 구성도  © 국토매일

 

◆ LTE-R 구축 경험 가진 사업자, 이번에도 승자?

 

KT는 경부고속 1단계 구간의 철도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SK는 지난해 12월 전라선 철도망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부선은 경부고속철도 구간과 인접하거나 겹친 구간들이 있어 KT가 사업 수행이 원활할 수도 있다"며 "SK는 전라선 수주 실적도 있고 동해선(부전-건천SS)간 철도망 및 안전망 C구역 사업을 수행하면서 상호연동을 해결한 경험이 있어 이들 노선과 연결되는 동해선축이나, 서해선축에 유리한 면이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하지만 섣불리 단정하기는 이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앙선의 경우 원주-제천은 LG가, 제천-도담은 KT가 수주했었다"며 "같은 노선이라도 서로 다른 업체가 사업을 진행한 선례가 있는 만큼 특정 업체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가기준 상 기술 90점, 가격 10점으로 제안한 사업금액으로 승패가 엇갈릴 수 있다"며 "공단에서 구간별 분할 발주 등을 통해 모든 기간통신사업자가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업체가 다르더라도 운영센터 및 관련 장비가 연동 가능하게끔 돼 있다고 설명한 만큼 기회는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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