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장마철을 앞둔 재난대비 물 이야기

홍수 예방 위해 한강 수계 수리시설물 점검 등 배수시스템 구축

한국시설안전공단 수자원실 김훈 실장 | 기사입력 2014/06/10 [14:08]

장마철을 앞둔 재난대비 물 이야기

홍수 예방 위해 한강 수계 수리시설물 점검 등 배수시스템 구축

한국시설안전공단 수자원실 김훈 실장 | 입력 : 2014/06/10 [14:08]
▲ 한국시설안전공단 수자원실 김훈 실장     © 국토매일
1960년초 여름 김포시 양촌면 다락말에 사시는 고모댁은 홍수로 인해 집이 침수되는 피해로 많은 고통을 입으셨다. 어릴 때의 생생한 기억으로는 홍수로 인해 김포 뜰과 맞은 편에 있는 파주 지역이 온통 물바다가 되어 초가집을 비롯한 돼지와 가축 등이 떠내려오자 그것을 피해 간곳이 제방으로 지금 생각하면 제방이 유실되었으면 나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옛 기억을 가지고 장마철을 앞둔 한강유역에서의 재난대비 물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973년 북한강 수계에 소양강댐, 1974년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유역에 팔당댐, 1986년 충주댐이 건설되고, 1986년 잠실보, 1987년 신곡보가 건설되면서 하류지역에 홍수 피해가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북한강 수계는 북한 지역에 금강산댐(임남댐)이 건설되면서 1988년 1단계 공사 완료 후, 2005년 금강산댐의 붕괴에 대비한 높이 125m 저수용량 26.3억톤의 평화의 댐이 건설되었고, 남한강 수계에서는 2012년 6월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및 경인아라뱃길이 준공되었다.

상기의 시설물들은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안고 찬반 양론이 들끓는 사회적인 분란과 애환속에 건설되었지만, 현재는 수도권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비롯하여 홍수로 인한 재난/재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02년에 발생한 태풍 루사때 내린 강우량은 일강우량이 90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것으로, 이를 계기로 댐설계홍수량 기준을 PMF(가능최대홍수량)로 변경하게 됨에 따라 소양강댐은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완료하였다. 하지만 댐 하류에 있는 국가하천은 200년빈도 홍수량을 소통하도록 되어 있어, 저류기능의 확보 및 댐의 연계운영시스템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한강이 관통하고 있는 하류지역에 위치한 서울 지역은 어떠한가?

하류 특성상 수백만톤의 퇴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제방에는 배수펌프장, 배수통문을 비롯한 수많은 구조물들이 접해있다. 또한 홍수시 제내지는 도시 개발로 인하여 인구밀집이 지역화됨에 따라 침수가 되지 않도록 배수펌프장이 가동되며, 제외지는 예상되는 기상에 따라 댐 방류량 조절을 통해 한강상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역은 내수배제시설인 펌프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분당 12,351㎥ 을 배제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목동펌프장을 비롯하여 분당 2천톤 이상 펌프장이 26개소나 된다.

특히, 우리나라 4대강의 하구에는 바다와 접하고 있어 바다의 조석현상에 의해 피해정도가 좌우되는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하고 복잡한 치수관리 환경은 전세계적으로도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국내의 많은 전문가들은 2014년 갑오년은 덥고 습기가 많은 한해로, 하늘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에 많은 양의 비를 예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97년 98년 슈퍼 엘니뇨가 올해의 기상환경과 유사하여 기상청은 1998년처럼 여름에는 집중호우와 이상 저온현상의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후학적인 환경변화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연평균강우량 증가와 연속강우일수의 증가 및 강우강도의 증가 등을 들수가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한강수계에서는 언제, 어디서든지 재난/재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ausc가지 대비방안을 제시하자면,

첫째로, 한강 수계의 수리시설물 및 배수펌프장에 대한 정상가동 점검과 더불어 조위를 고려한 경인아라뱃길, 보 등 연계운영을 통한 총괄 배수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로, 한강 유역의 유수지, 저류지 등은 개발을 억제하여야 하며, 홍수재해지도에 의한 재해재난 지역은 홍수보험 등 침수에 따른 피해보상이 되도록 제도적인 정비가 시급하다.

셋째로, 우리나라의 재난관리시스템은 분산형 통합관리형식이나, 미국의 연방비상관리국(FEMA), 일본의 내각부 중심의 통합관리방식 도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현장 실무경험이 있는 책임자로 하여금 권한을 일임받아 우선보고 및 선조치 후 보고체계를 도입하여 신속한 대처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국토재난영상전송시스템을(#4949) 활용하는 등 재난상황별로 통합운영이 되도록 하고, 이를 핸트폰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를 방송과 교육을 통한 전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홍수시 통합관리센타에서 이를 활용해야 한다.

넷째로, 네트워크 실시간 재난대비 시스템 구축

일본의 경우 1995년 1월에 발생된 고베지진 이후 변화된 중의 하나가 지진 후 불과 3분 이내에 총리에게 보고되며, 총리 직속 24시간 대응체계를 갖춘 것이다.

한강수계의 경우도 각 기관별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망을 활용하여 실시간 대응체계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장비의 고도화 및 지원시스템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 구호장비, 방송장비를 갖춘 헬기 등이 신속히 접근하여 현황을 알려 재난피해를 줄이는 조치를 해야한다. 재난발생 취약지역에 대한 교량 등 접근시설물, 접근방법 등이 정비되어야 하며, 재난시 군경 병력 출동과 구호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학적 환경변화는 가장 악조건인 상황으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 차원의 철저한 대비는 노력한만큼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후진국이 아닌 세계적인 IT 강국이다. 재난 대비에 대한 기반은 다 갖추어져 있으므로 이제는 책임있는 재난대비체계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대비체계의 중심에는 실무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참여폭을 넓혀주는 것이 필요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