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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자율주행·드론 상용화 대비 “인력양성 위한 인프라 구축 중요”

권병윤 /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박찬호 /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8/08 [01:12]

[파워인터뷰] 자율주행·드론 상용화 대비 “인력양성 위한 인프라 구축 중요”

권병윤 /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박찬호 /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8/08 [01:12]

4차산업혁명, 급변하는 교통환경 “플랫폼 노동자 안전사각지대 관리해야”
전기·수소차, 친환경차량 보급 기반 선제적 마련 “정부 그린뉴딜 정책 발맞춰”

 

[국토매일=박찬호 / 장병극 기자]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취임한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대비 20% 줄었고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는 15% 감소했다. 최근 20년 간 사망자가 가장 크게 감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면서 교통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드론·자율주행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상용화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넘어 포스트코로나 시대라는 거대한 파도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 권병윤 이사장이 추구하는 교통안전공단의 정책 방향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국토매일

 

=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교통안전공단의 정책과 역할을 무엇인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되는 등 안전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비즈니스도 확장되는 추세이다. 문화적·기술적 환경이 급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공단의 안전관리는 업체·운전자·차량 등에 맞춰져 있어 대면 접촉이 중요한 관리방법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경영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점을 맞이했다.

 

포스트코로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공단의 미래상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기존 업무를 혁신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먼저 대국민 접점사업에서 데이터 중심 비대면 사업으로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 공단이 시행 중인 자동차 정기검사는 올해부터 전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예약자는 바로 검사 장소로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과의 접촉시간을 줄일 수 있다.

 

기존에는 화물자격취득 과정 중 필기시험 합격자에 대해 집체형식의 이수교육을 받도록 했지만 지난 5월 25일부터 교육 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설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사업용 자동차 관리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공단이 운영하는 대중교통 운영자 서비스 평가 시 우수 방역 사례를 선정해 공유하고, 교통수단안전점검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염병 전파 예방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점검사항에는 차내 정기소독, 손세정제 비치, 운전자 발열검사 및 마스크 착용, 휴게실·교육장 등 사내 공간 방역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장기적으로는 택배나 배달 업체와 같은 플랫폼 노동자의 안전 사각지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율차·드론 등 가속화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달라지는 교통 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올해 7월부터 고속도로에서의 조건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아 자율주행 중심의 공유자동차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이에 발맞춰 공단은 지속적인 신기술 지원을 통해 새로운 교통수단을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서도 증명됐지만 무엇보다 공단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관’으로써 기준과 원칙에 충실하고 ‘현장’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권병윤 이사장은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교통안전공단은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기관'임이 증명됐다"며 "기본·원칙에 충실하고 '현장'이 중요함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매일


= 정부에서 지난달 14일 한국형 뉴딜 정책에 대한 국민보고대회가 있었다. 공단이 ‘그린뉴딜’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그린뉴딜은 화석에너지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해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이다. 공단과 가장 밀접한 부문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산업이다.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2015년 이후 연평균 35.1% 증가하고 있고 2019년 말 기준 등록대수는 약 60만대에 이른다. 정부도 지난해 10월 ‘2030 미래차 국가 비전’을 선포해 국내 판매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3%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단이 선제적으로 안전한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이미 전기·하이브리드 안전기준 6개 항목, 수소연료전지 기준 15개 항목, 자동차 수소내압용기 규정 등을 제정한 바 있다.

 

2006년부터 3년 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을, 2009년부터 4년 간 ‘전기자동차 도로주행 모니터링 사업’ 등의 연구를 수행했다. 2007년부터 6년 간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 연구도 진행했다.

 

올해부터 4년 간 ‘수소버스 안전성 평가기술 및 장비 개발’ 연구를 통해 대중교통인 수소버스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친환경자동차 인증·평가를 위한 ‘광주 친환경자동차 (부품) 인증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공단은 친환경 차량의 운행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자동차 검사의 기술·장비·인력을 개발하고 있다. 8월 완공을 목표로 220억 원을 들여 김천혁신도시 내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도 구축한다.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안전관련 장치를 진단할 수 있는 검사장비(KADAIS)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 고전원전기장치 취급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중고차 매매종사자 등을 관련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 정부가 향후 5년 내 드론 택시를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자율주행차보다 드론택시 시대가 먼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단의 대응책은?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 로드맵’은 2025년까지 드론택시와 같은 도심항공교통을 선보여 교통체증 없는 도심 하늘 길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0~50km의 단거리 비행을 목표로 하는 UAM이 상용화된다면 승용차로 1시간이 걸리던 거리를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도로교통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드론택시뿐만 아니라 드론운송도 활발해질 것이라 예상한다. 도서·산간지역 등 상대적으로 물품 배송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부터 활용할 수 있다.

 

공단은 교통·물류분야에서 드론의 상용화에 대비해 ‘안전한 드론 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종합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제도·인프라·인력 양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기체신고, 사용사업체 등록·안전관리, 사고·보험이력관리 등 신규 업무에 대한 위·수탁을 추진해 드론 관리 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드론 교통안전관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드론 안전관리의 시작점인 기체신고 업무는 내년부터 공단이 담당하게 된다. 드론 조종자격 차등화 제도는 안전하고 편리한 드론 운영 환경 마련에 일조할 것이다.

 

이 제도는 기체 등급에 따라 온라인 교육 이수, 비행경력, 필기·실기시험 등을 단계별로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가시권 자격체계를 마련하고 실제 환경에 기반해 조종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실기시험장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 화성에 드론 자격연구소를 열고, 10월 경 시흥에 교육훈련센터를 개설하게 된다. 김천에는 2023년 12월을 목표로 비가시권 자격 개발 실기시험장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에 있어서도 공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환경·치안·국방·측량 등 다양한 분야의 VR컨텐츠 및 커리큘럼을 개발해 드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공단도 다각도의 노력을 펼쳐나가겠다.

 

▲ 공단은 자율주행·드론 등 신교통수단이 도래하고 정책적으로 친환경차량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이에 대응해 '안전성 평가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모델 마련' 등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 국토매일

 

=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공단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과 향후 계획은?

 

교통사고 사망자는 7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단이 중점을 두고 관리하는 사업용 자동차 부문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8년 대비 15.4% 감소했다.

 

공단은 도로안전 분야에서 버스, 화물, 택시 등 대형사고 가능성이 높은 사업용자동차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위험운전 특성을 기록하는 운행기록장치를 활용해 사업용자동차 운전 교육과 위험운전자 관리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운수회사 및 운전자의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위험물질 운송차량의 경우 단말기 설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사고 발생 시 경찰서·소방서 등과 협력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보행자와 이륜차 등 교통안전 취약부문은 적극적인 사고 감소 전략을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보행자의 경우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 정책은 보행자가 많은 도시지역에서 차량속도를 줄여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보행자 상해치를 낮추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단과 관계 기관의 노력으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을 이끌어 냈다. 내년 4월부터는 도시부 도로의 최고제한속도가 50km로 하향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륜차 운행이 증가하고 있어 교통사고 감소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2000명에 이르는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해 이륜차의 법규위반 사항을 공익신고토록 했다.

 

배달 이륜차, 농촌 고령운전자, 취미형 라이더 등 교육대상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도 제작·배포해 다양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 등 1200개소에 안전배달 당부 현수막을 게시하고, 배민·바로고 등 2만 5천명에게 라이더 앱을 표출하는 등 배달 이륜차 교통안전 슬로건을 개발하고 안전운전을 홍보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교통안전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보행자 중심의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다. ‘안전속도 5030’도 보행자 중심의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세상에 보행자가 아닌 운전자는 없다. 속도를 줄이는 등 보행자를 위한 교통정책이 운전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내 가족과 우리 이웃의 목숨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보행자 친화적인 교통문화가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2017년 취임한 이후 '보행자 우선'이라는 교통철학을 가지고 보행자 친화적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 국토매일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1961년생.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건설교통부 재정기획관으로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국토부 도로국장, 대변인, 종합교통정책관을 거쳐 2016년~2017년 새만금개발청장 및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을 역임했다.

 

2017년 12월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보행자 우선’이라는 교통 철학을 가지고 운전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보행자 친화적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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