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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민간 공동연구로 고온양생법 건설신기술 인정

창사 최초로 건설신기술 지정 받아…동반성장 모범 사례 남겨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14:40]

LH, 민간 공동연구로 고온양생법 건설신기술 인정

창사 최초로 건설신기술 지정 받아…동반성장 모범 사례 남겨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0/08/03 [14:40]

▲ LH 창사이래 최초로 민간업체와 공동연구 개발한 건축ㆍ토목공사 기술이 국토부로부터 건설신기술(제891호)로 인정받았다(자료사진=LX).  © 국토매일


[국토매일=김영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창사 이래 최초로 협력 업체들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한 건설신기술이 국토부 건설신기술 제891호로 지정돼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를 낳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변창흠)는 비티이엔씨, 현대엔지니어링, 삼표피엔씨와 공동으로 개발한 ‘매입말뚝 지지력 조기 확인을 위해 말뚝 중공부에 용수가열 히터를 이용한 시멘트풀 고온양생방법’이 국토교통부 지정 건설신기술(제891호)로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매입말뚝은 국내 대부분의 건축ㆍ토목공사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공주택 및 교량 등의 기초 구조물로 지반에 구멍을 뚫어 말뚝을 삽입한 뒤 말뚝과 구멍 사이를 시멘트풀로 메꾸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매입말뚝이 안전하게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서는 충전재인 시멘트풀의 적절한 양생(굳히기)과 지지력을 확인하는 품질관리가 중요한데, 종전에는 시멘트풀 양생에만 7일이 걸려 말뚝의 지지력을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LH가 공동개발한 신기술은 시멘트풀이 온도가 높을수록 빨리 굳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말뚝 중앙 빈 공간에 물을 채운 뒤 전기히터로 가열해 말뚝 주변의 시멘트풀을 고온으로 굳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멘트풀을 조기에 양생시켜 말뚝 지지력을 기존 7일에서 1일 만에 신속히 확인할 수 있게 돼 공사기간을 크게 줄이고, 과다시공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LH는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비티이엔씨 등 주요 민간건설사와 함께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등 최적의 양생온도와 가열방법, 스마트 온도제어 측정방안 등을 시험해 왔다.

 

지난해 7월 신기술 지정신청 이후 국토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1년여 만에 2010년 LH 창사 이래 첫 건설신기술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LH 관계자는 “공기업과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이번 신기술이 동반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공동지정기관과 함께 신기술 활용촉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신기술의 해외 보급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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