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SE협회, 2020 춘계세미나 성료 "디지털전환시대, SE역할 모색"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7/24 [18:04]

SE협회, 2020 춘계세미나 성료 "디지털전환시대, SE역할 모색"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7/24 [18:04]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뉴딜정책...SE적 사고 접목 필요
산업계 적용 사례 구체적 소개해 호평 “SE 법제화 반드시 추진해야”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최근 정부가 '한국형 뉴딜' 정책의 밑그림을 설계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중심으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대응해 시스템엔지니어링(이하 SE)의 역할과 위상을 고민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국SE협회는 한국SE학회와 공동 주관해 '디지털 전환시대의 시스템엔지니어링 역할'이라는 주제로 2020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 춘계세미나를 24일(금)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성호 한국SE협회 회장, 박범 한국SE학회 회장, 김문기 SE협회 명예회장 및 김철환 고문, 백용태 국토매일신문사 대표,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인희 기술본부장, 한국수력원자력 디지털변환추진단 박상형 단장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 한국SE협회와 SE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2020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 춘계세미나'가 24일(금)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관계자 및 주요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국토매일

 

이번 세미나는 국토매일신문사, 리얼게인, 시버리솔루션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이 후원했으며, 서울교통공사, 공항철도, 네오트랜스 등 30여 개의 기관·기업이 협찬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SE 교육 사례, 기업 및 R&D 현장 적용 사례, SE 법제화 방안 등 12개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SE가 실제 산업분야에서 접목·운영되는 생생한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추세에 따라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방식을 결합해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됐다. SE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유튜브로 송출한 세미나 영상을 협회 홈페이지에도 업로드해 SE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열람토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호 SE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에서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될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스템 개념이 처음 도입된 것이 국방 분야이고 이제는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고속철도 건설을 계기로 철도분야에서도 SE가 접목되었고, 원자력분야 역시 SE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한정된 카테고리에 갇혀 있다 보니 SE의 확산이 더딘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성호 한국SE협회 회장  © 국토매일

 

그는 "최근 정부에서 한국형 뉴딜정책을 발표하며 향후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는 전환점에 있는 만큼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SE협회와 SE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세미나를 통해 SE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범 SE학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시스템 공학 분야에서 학회는 이론적·창의적 연구를 진행·소개하고 협회는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협회와 학회가 긴밀하게 협력해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범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SE 기술의 역할은 훨씬 강화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SE가 신산업분야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역동적인 발전을 위한 테스트베드와 시장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박범 한국SE학회 회장  © 국토매일

 

오전에 진행된 기조연설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했다. 철도공단 이인희 기술본부장은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철도기술은 3가지로 정리될 수 있는데 첫번째는 4세대 무선통신망에 기반한 철도무선통신망(LTE-R) 개발로, 대용량·초고속 통신기술로 다양한 디지털기술과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형열차제어시스템(KTCS-2)는 현재 익산-여수 간 180km에 시범 구축한 후 2030년까지 전 노선에 확대할 예정으로 유럽 ETCS-2와도 호환되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구축할 계획인 철도이력관리시스템도 철도시설의 운영 및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사전 예방정비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KHNP) 박상형 디지털변환추진단장은 'Energy 4.0 Digital KHNP 추진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박 단장은 KHNP형 표준 엔지니어링 모델(K-SEM) 개발의 목적과 과정, 그리고 4단계의 레벨과 7개의 프로세스, 64개의 Activities로 구성된 K-SEM 체계를 설명했다. 박 단장은 올해 3월 마련된 ‘Digital KHNP 2025&2031 로드맵’을 소개하며 “한수원의 역량을 디지털로 담아내고 이를 통해 품질·안전 확보는 물론 지속성에도 방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 전시부스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김성호 SE협회 회장, 김철환 SE협회 고문, 이인희 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 백용태 국토매일신문사 대표)   © 국토매일

 

오후에는 Tutorial 및 주제발표 섹션이 진행됐다. Tutorial-1은 △엔지니어링 전문대학원의 SE교육(포항공대 이종윤 교수) △사업 초기 요구사항 분석 기반의 위험식별 방안(LIG넥스원 장재덕 박사) △디지털 전환시대의 시스템엔지니어 활동(한국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정채천 교수, SE협회 수석부회장) 등 대학에서의 SE 교육 사례 및 현 시점에서 SE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소개됐다.

 

이번 세미나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정재천 교수는 “그동안 4차 혁명 추진 과정은 요소기술을 활용, 실행에만 집중해 기대했던 성과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에 있어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에 대응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이해관계자의 합의를 통한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써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중소기업 SE활동의 사례로 ‘데이터 기반 MRO 및 4차산업기술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 있는 시버리솔루션스(주) 안경익 대표     © 국토매일

 

Tutorial-2에서는 실제 중소기업에서 수행 중인 SE 활동 및 제품들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주)리얼게인은 ‘지능형 금속이물질 실시간 감시진단 기술’을, KS Lock Nut(주)는 풀림방지너트(Boa Lock Nut)를, 시버리솔루션스(주)는 ‘데이터 기반 MRO 및 4차산업기술 적용 방안’을 선보였다. 대전테크노파크 옥영호 교수는 “개발 초기 운영자 요구사항을 파악함에 있어 먼저 운영 환경을 잘 이해하고 이해 당사자를 식별한 후 시스템적 사고를 실행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며 중소벤처기업의 SE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주제발표 섹션에서는 경전철, 수소열차사업, 계측설비, 소프트웨어 등 세부 분야별로 SE 적용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주제발표-1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박사가 ‘Smart & Intelligent 철도 SE 수행방향’을, NSE 김대일 박사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소프트웨어 수명주기 관리 도구 개발’을, (주)에스이피엠씨 최영길 대표가 ‘SE역량 프로세스 리더십’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 'SE 법제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 중인 이재영 SE협회 이사   © 국토매일

 

주제발표-2에서는 크로네코리아 강홍모 상무가 ‘해양조선 비즈니스를 위한 계측설비 수명지원’을, 현대로템 임성수 책임이 ‘수소열차 사업과 SE’를 소개했다. SE협회 이재영 이사(현대로템)는 SE를 어떻게 법제화할 것인지를 두고 청중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 이사는 “철도안전법 시행령에 철도SE분야의 신설해 운행안전, 전기, 신호, 궤도, 차량뿐만 아니라 철도안전전문기술자에 철도SE분야가 추가·신설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SE협회가 철도안전전문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모 연구원 관계자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비용과 일정을 초과하거나 완료되기도 전에 좌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SE를 적용하면 개발 초기에 설계 변경 등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분석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과 일정을 감소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미나장에 마련된 기업 전시부스. (좌측부터 시버리솔루션스, 엔에스이테크놀로지, 크로네코리아, 에스엔에스이앤지, 케이에스엘엔씨)   © 국토매일

 

그는 “최근 가용성·신뢰성·유지보수성 등 전 생애적 수명주기를 고려한 시스템적 관리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데, 결국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서 SE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향후에도 산업계와 R&D 등에서 실제로 SE를 적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