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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 노후 전동차 교체 속도낸다 "938량 폭탄 발주"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20/06/15 [14:20]

한국철도, 노후 전동차 교체 속도낸다 "938량 폭탄 발주"

장병극 기자 | 입력 : 2020/06/15 [14:20]

1호선·일산선 160량, 현대로템과 수의시담 진행 중

1호선 330량, 11일부터 5일 간 사전규격 공개 후 입찰 공고낼 듯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한국철도(코레일)이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수) 1호선·3호선(일산선)에 투입될 신조 전동차 구매 사업을 발주한 이후 11일(목)에는 1호선 330량 발주를 위한 사전규격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발주한 1호선 448량을 포함하면 1년 사이에 938량에 달하는 전동차 구매 사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본지가 코레일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1호선·일산선 160량 신조전동차 구매 사업'은 지난 10일(수) 개찰결과 현대로템이 단독응찰한 후 수의시담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대로템과 계약을 위한 가격 등의 협상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통상 경쟁입찰의 경우 단독으로 응찰하면 유찰처리된다. 이후 재공고 등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단독 응찰이 반복되면 관련 법에 따라 특정 기술이 필요하거나 물품 생산자가 1개 업체인 경우 등에 한해 수의계약으로 추진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1호선·일산선 구매사업은 다르다. 단독응찰이더라도 이후 재 입찰 공고를 통해 경쟁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의시담 처리된 것은 예외적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기재부 고시(2028-11호, 5월 1일자)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관급 발주의 조기 집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개 업체가 단독응찰하더라도 수의시담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번 1호선·일산선 차량 발주 건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에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적정 가격 선에서 현대로템과 협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1호선·일산선 160량 사업의 경우 추정가격이 2096억 원(부가세 별도)로 지난해 발주한 448량과 유사한 금액으로 평가하고 있다.

 

▲ 지난달 20일(수) 1호선·일산선 신조전동차 160량 구매 발주를 낸 이후 코레일은 11일(목) 1호선 330량 발주를 위한 사전 규격 공개에 들어갔다.   © 국토매일

 

사전 규격 공개에 들어간 1호선 330량 구매 건은 아직 사업금액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코레일 발주 물량의 경우 가격보다도 오히려 정해진 기한 내에 물량을 납품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발주 금액도 지난해 12월 발주한 448량, 그리고 10일(수) 개찰한 160량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 A씨는 "현재 공개된 1호선 330량 관련 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1호선·일산선 160량 발주 건 중 교직류 겸용 차량의 사양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며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발주가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1호선·일산선 발주 건의 경우 최종 납품기한이 2022년 10월인데, 발주 물량 중 1호선 80량은 24개월로 잡고 있다"며 "이번에 사전 규격 공개에 들어간 1호선 330량 발주 건은 2022년 4월에 초도 2편성(20량)을 납품하고, 2023년 8월까지 분할 납품하도록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호선 차량 부족현상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레일 입장에서는 최대한 납기일을 맞출 수 있도록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1호선·일산선 160량 발주는 기재부 고시 등에 따라 단독응찰자와 수의시담을 진행 중인데 최종 결과는 협의를 해봐야 안다"고 공식 언급했다.

 

그는 "노후 차량 교체는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계획을 수립해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적기 발주를 통해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철도경제신문(2020.6.14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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