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이슈] 건협 서울시회 허숭회장 자금운영 의혹 제기…큰 문제 없다 반박 '언론공박'

"업무추진비 사용처 밝혀라", "개인 용도로 사사로이 사용한 것 없다"

백용태 기자 | 기사입력 2020/06/09 [10:56]

[이슈] 건협 서울시회 허숭회장 자금운영 의혹 제기…큰 문제 없다 반박 '언론공박'

"업무추진비 사용처 밝혀라", "개인 용도로 사사로이 사용한 것 없다"

백용태 기자 | 입력 : 2020/06/09 [10:56]

비대위 “허숭 회장 업무추진비 사용처 밝혀라”
허숭 회장 "지출비용 사실확인서까지 첨부해 제출"

 

[국토매일-백용태 기자 / 박찬호 기자]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관)는 지난달 28일(목) 건협 서울시회 허숭 회장의 자금운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건설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허숭 회장은 비대위의 의혹제기 이후 해명을 위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후 지난 3일(수) 4가지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본기사 본지 지난 6월3일자 건협서울시회가 발표한 소명자료와 이에 본지 6월5일자 비대위원장의 의혹내용에 대해 요약한 것이다.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목) 의혹을 제기한 ‘건협 서울시회 특별감사’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조목조목 소명했다. 소명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증빙 등이 없어 소명 안 된다는 비용과 관련해 서울특별시회측은 지출비용은 모두 서울특별시회 소속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운영위원, 임원, 대표회원 등과의 간담회 비용, 기념품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서울특별시회 회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적인 용도로 사사로이 사용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건협 서울특별시회는 2020년 6월 1일 대한건설협회에 소명서를 발송하였는바, 지출비용에 관하여는 서울특별시회 감사 이대성이 그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사실 확인서까지도 첨부하여 제출했다.

 

둘째, 서울특별시회 유동성자금 예치 관련건에 대해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정기예금은 이자율 1.69%, 산업은행 노원지점 이자율은 2.23%이며 이자율이 5.19% 상승하기도 했으며, 재산조성적립예금 등 예치로 청광건설이 혜택을 입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이를 하나로 모아 당시 산업은행 노원지점에서 제안하였던 이자율이 높은 상품(2.23%)에 가입했던 것이다.

 

아울러 재산조성적립예금 만기 즈음에 청광건설의 허숭 대표이사가 서울특별시회 회장인 것을 알고 있던 산업은행 노원지점에서 서울특별시회를 찾아와 거래를 제안하였고, 청광건설은 이미 산업은행과 2018년 2월경 100억원을 이자율 2.90%에 대출받아 거래했었다고 밝혔다.

 

▲ 대한건설협회 서울시의회 허숭 회장은 지난달 28일 협회 회장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반론 해명을 하고 있는 장면   © 국토매일

 

이 대출은 2018년 5월 31일 상환했고. 그리고 이후 청광건설은 2018년 6월경 30억원을 대출받았는바, 대표이사 개인(허숭)의 연대보증까지 갖춘 적법한 대출로서 재산조성적립예금 등 예치와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2019년 7월경부터는 도리어 이자율이 5.19%로 상승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산조성적립예금 등 예치로 청광건설이 혜택을 입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2019년, 2020년에 재산조성적립예금 및 운영자금을 산업은행 노원지점에 다시 예치한 것은 기존의 거래를 연장, 재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셋째, 서울특별시회 골프회원권 관련해 설해원 컨트리클럽 이용권 명의변경은 회장, 부회장 명의로 하는 것이 관례이기도 하였고, 이용권의 관리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회장단 회의를 거쳐 서울특별시회 회장 개인 명의로 2019년 7월경 변경했으나 이후 개인명의는 문제가 있다고 하여 서울특별시회 명의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넷째, 서울시회 기부금 관련과 관련해 기부금은 서울특별시회 전임 회장(박종웅) 재임 때인 2015년에는 동대문구, 2016년에는 은평구, 2018년에는 종로구에 기부하는 등 매년 3~4곳에 기부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동대문구는 기부 당시 구청장이 구 현황을 설명하면서 형편이 좋지 않은 주민들이 많다고 한 점, 독거노인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이 회장단에게 감명을 주어 기부를 계속하게 되었다며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김수관위원장 "핵심내용 빠져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수관 비대위원장은 핵심 내용이 빠져있다며 의혹에 대한 반론을 거듭제기 했다.

 

김수관 비대위원장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본회 감사실에서 실시한 특별감사결과에 드러난 각종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할 것을 재차 천명하고 “지난 3일 서울시회가 배포한 소명자료에도 핵심내용은 빠져있다”며 “업무추진비(비자금)항목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사법부에 가서라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당초 비대위가 의혹을 제기한 액수 보다 많이 줄어들었으며 본회 특별감사를 통해 소명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현금 3억 8200만원과 카드 2억 8600만원에 대한 사용처, 그리고 골프회원권 회장명의 변경, 골프회원권 사용내역, 산업은행노원지점 예금 변경 등 관련해 도덕적인 측면에서 투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핵심 내용이 빠져있다고 지적한 업무추진비는 3년 동안 사용한 액수가 무려 6억 6900만 원이다. 특히 현금으로 사용한 3억 8200만원에 대한 사용처와 증빙서도 없이 회장이 매월 급여형식으로 현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사용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업무추진비 일부가 지난해 11월~12월 선거기간에 사용했고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34명)을 대상으로 약 9천만 원 정도를 사용했으며 또 호텔 등 행사비용으로 사용한 카드는 대부분 직원업무용 카드 4장으로 사용했고 나머지 1장은 허숭 회장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카드사용처에 대한 내용도 밝힐 것을 주문했다.

 

▲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비대위(위원장 김수관)은 지난달 28일(목) 허숭 회장의 자금운영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다.     ©국토매일

 

또 자금 예치와 관련해 141억 9900만원의 예금을 2018년 3월 산업은행 노원지점으로 변경했고 다른 시중은행 보다 금리가 싼 국책은행으로 바꾼 이유, 그로 인해 1억3800만 원의 이자손실이 발생했으며 여기에다 허숭 회장이 운영하는 (주)청광, 청광건설은 2018년 6월 60억 원의 대출을 산업은행 노원지점에서 실행해 사용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골프장회원권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서울시회가 수도권에 위치한 레이트사이드CC 회원권을 매각해 2018년 3월 강원도 양양 소재 설해원CC를 법인 무기명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2019년 7월1일 허숭 회장이 재선임된 이후 회원권부킹 명의를 허숭 회장 명으로 변경한 것은 사실상 골프장 부킹권한이 개인으로 바꾼 것이며 아울러 골프장 이용도 2018년 6월경 회장단만 몇 번 사용한 것 외에 서울시회 대의원들은 2년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성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번사건이 투명하게 밝혀지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잘못된 관행이나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만약 본회에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없을 경우 종착역인 사법부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