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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은 세계 최고인데 국내 실적 쌓을 곳 없어

(주) 소명 노경원 대표이사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14/05/26 [19:53]

기술력은 세계 최고인데 국내 실적 쌓을 곳 없어

(주) 소명 노경원 대표이사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4/05/26 [19:53]
▲ 소명 노경원 대표이사     © 국토매일

“해외로 나가고 싶어도 국내에서 써주려고 하지 않으니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불란서 Faiveley사만 가지고 있던 독점기술 보다 월등한 기술을 개발하고 당당히 세계시장에서 어깨를 겨루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출사표를 던진 (주)소명의 노경원 대표이사의 말이다.

(주)소명이 지난 10여년간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을 감내하며 개발해낸 후크방식의 지하철 출입문 잠금장치는 지난달 23일 ‘지능형 DCU와 기계식 잠금장치를 구비한 철도차량용 출입문 시스템 기술’로 교통신기술 제20호에 지정됐다.

교통신기술 제20호는 화재 등 열차 위급 상황시 열차 정차 후 출입문 잠금장치가 스스로 해제되어 승객들이 별도 조작 없이 출입문을 열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기술이다.

(주)소명은 인천지하철에서 DCU(Door Control Unit)개발을 의뢰받기 이전까지 평범한 자동차 시험검사기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불과했지만 기술에 대한 열정으로 애초 3~4개월 예상됐던 DCU 개발이 4~5년이 넘어 완성하게 됐다.

노경원 대표이사는 “당시만 해도 문 하나 자체 기술이 없어 외국 기술이나 제품에 의존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회상한다.

이후 8년여 가까이 극비리에 개발하게 되면서 정부의 R&D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전 재산을 쏟아가며 숱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자신 앞에 놓인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가며 꿈을 버리지 않았다.

8년 가까이 기술을 개발해오면서 기약할 수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포기할만도 한데 그는 꿈과 미래를 버리지 않았고 결국 2013년 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매개로 하는 IP펀드의 첫 수혜자로 주목받게 됐다.

9백여개 기업들이 응모했지만 (주)소명과 (주)소닉티어 두 기업만 선정되어 각각 50억 원과 20억 원을 지원받게 되어 주변에서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그런 그에게도 커다란 난제가 생겼다. 전 세계에서 블란서 Faiveley만 가지고 있던 기술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 여러 나라에서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지만 국내 실적이 없다보니 해외시장 개척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노경원 대표이사는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주어야 해외 나가서 기술의 신뢰성을 전달해줄 수 있는데 우리가 써보지도 않은 것을 어떻게 그들이 믿고 채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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