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용 건설업 일평균 임금 '22만2803원'…전기比 2.78% 상승플랜트 등 일부 직종은 최근 2회 조사 연속 '임금 하락'
[국토매일]대한건설협회(회장 유주현)가 2020년 1월 1일자로 ‘2020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개 전체 직종의 일 평균임금은 전반기 대비 2.78%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0%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공공·민간 공사에 적용하는 건설업 종사자 전체 일평균 임금은 22만2803원으로, 전반기 대비 2.7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물량이 감소하면서 임금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랜트 공종 등 일부 직종은 발주 물량 감소로 인해 최근 2회 조사 연속 일 평균 임금이 하락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2000개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실시한 '2020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전체직종 일 평균 임금은 22만2803원으로 전반기 21만6770원 대비 2.78% 올랐다. 또, 지난해 동기 21만195원 대비 6% 상승했다.
이 중 91개 직종을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큰 일반공사직종의 일 평균 임금은 20만9168원으로 조사됐다. 일반공사직종은 일용직 노동자가 속해 통상적인 건설업계 종사자 임금으로 분류된다. 일반공사직종 일 평균 임금은 지난해 동기 19만7897원 대비 5.7% 올랐고, 전반기 20만3891원 대비 2.59% 올랐다.
이 밖에 전반기 대비 직종별 일 평균 임금은 △문화재 26만2914원(4.32%) △원자력 22만4686원(2.02%) △기타 24만7534원(1.93%) △광전자 33만5522원(1.54%) 순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는 건설 경기 위축으로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필요한 인력이 줄고, 이에 따라 임금이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대건협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물량이 많을수록 노임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10만원을 주고 인부를 고용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발주 물량이 많으면 고용할 노동자가 적어져 15만원을 줘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상대적으로 발주 물량이 적은 해에는 인력이 남아서 그만큼 노임비도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플랜트 공종에 투입되는 일부 직종의 경우, 2회 조사 연속 일 평균 임금이 하락하는 등 건설 물량 축소가 근로자 임금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9월과 1월 집계되는 임금실태조사는 공공 공사 및 민간 공사 시 분야별 평균 임금 책정 기준으로 이용된다. 이날 발표된 일평균 임금은 1월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 계산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을 대상으로 2019년 9월 건설근로자 임금을 조사한 것이다. 2020년 1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된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기능인력 수급부족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해 인력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건설업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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