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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90년 만에 개량...광주-부전 2시간대 진입

KDI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27년 개통 목표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2/19 [16:44]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90년 만에 개량...광주-부전 2시간대 진입

KDI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27년 개통 목표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2/19 [16:44]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1930년 광려선으로 개통 이후 사실상 손댄 적이 없던 광주-순천 간 철도.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 사실상 철도서비스로부터 소외된 것과 다름없던 지역주민들에게 있어 이 노선의 개량은 숙원사업이었다.

 

경전선 광주-순천 간 전철화 개량사업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18년 10월 예타 통과 실패 후 1년 2개월 만이다.

 

장병완 국회의원(광주 동구남구 갑, 대안신당)에 따르면 ‘경전선 광주-순천 간 전철화 사업’이 19일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 보성역(=자료사진) / 1930년 광려선으로 개통한 이후 역사 증개축 등을 제외하고 선로 개량 등은 거의 시행하지 않았다.     © 국토매일

 

2018년 예타 당시 경제성분석(B/C)이 0.85, 종합평가(AHP)가 0.489로 나왔었다. 통상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시행에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그동안 전라남도와 광주시를 비롯한 지자체 및 지역국회의원들은 예비타당성재조사 통과를 위해 공력을 기울여왔다.

 

예타 통과를 위해 보성·고흥 등 남해안 관광자원과 국가 U자형 철도망 구축을 위한 경전선 전철화 필요성을 설명하고, B/C분석의 추가수요 반영을 위해 사업 구간을 당초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역으로 연장했다.

 

또한, 편익 대상 범위도 부산·부전역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목포~보성 남해안선 수요 반영을 요청했다.

 

그 결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시행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비율(B/C) 0.88, 종합평가(AHP) 0.653로 최종 분석되었다.

 

장병완 국회의원측은 “지난 10일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 부대의견을 달아 ‘예타 통과 즉시 국토교통부 기확정 예산으로 경전선 사업을 집행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에 예산반영을 위해 1년을 기다리지 않고도 내년부터 바로 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광주-순천 간 전철화 개량사업은 122.2㎞에 총 1조 7천703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설계 속도는 250㎞/h다.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10월 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 남해안권철도(경전선) 사업 개요도 (광주-순천 간 예타재조사 결과 미반영)     © 국토매일

 

경전선은 2012년 6월에 순천-광양 구간을, 2012년 12월에 진주-마산 구간의 복선전철화를 완료해 우선 개통한 바 있다. 내년 6월이면 마산-부전 간 복선전철 신설사업이 마무리된다.

 

지난 18일(수) 철도공단은  2021년까지 광양-진주 구간에 총사업비 2,396억원을 투입해 전철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성-임성리 간 단선철도(전철화) 신설 사업의 경우 지난 7월 최대 난공사이자 총 23개 터널 중 마지막으로 강진1터널(5.16km) 관통식을 가졌으며, 공정률은 약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주홍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 민주평화당)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4,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 만큼 2023년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2023년에는 보성-순천 구간을 제외한 목포(임성리)-보성 구간과 순천-광양-진주-부전 구간이 먼저 개통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광주-순천 구간 중 보성-순천 구간을 우선 추진해 2023년까지 개통할 수만 있다면 목포-부전 간 남해안권 철도축이 모두 완성되는 셈이다. 전라남도 역시 남해안철도축의 우선 연결을 위해 보성-순천 구간의 조기 완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부는 광주-순천 간 전철개량화사업까지 완료될 경우 광주-부전은 기존 5시간 42분에서 3시간 6분 단축된 2시간 36분, 목포-부전은 현재 6시간 33분에서 4시간 9분 단축된 2시간 24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1월 4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출고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EMU-250'의 초도 편성, 내년부터 준고속급 선로에 순차 투입할 예정이다.    ©(주)현대로템 제공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는 “광주전남 최대 숙원인 경전선 광주-순천 전철화사업이 예비타당성재조사를 통과해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고속 전철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예산 확보 및 관련 절차 진행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완 의원도 “그동안 호남소외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드디어 통과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경전선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 및 호남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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