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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프라 건설, 주도권은 북한에...전력은 남한 도움 필요할 것

건설기술연구원,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 개최...북한 건설 기술 생각보다 앞서 있어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19:46]

북한 인프라 건설, 주도권은 북한에...전력은 남한 도움 필요할 것

건설기술연구원,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 개최...북한 건설 기술 생각보다 앞서 있어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2/11 [19:46]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내년도 북한의 인프라 건설에 있어 28개 경제개발구를 포함한 관광 거점의 지방 신도시 개발 추진, 온실농장 및 양묘장 건설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11일(수)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aT센터에서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을 개최했다. '한반도 인프라 협력과 평화 경제'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통일부, 국토교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머니투데이 등이 후원했으며, 건설·에너지·교통·환경분야 관련 기관 및 기업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 '한반도인프라포럼' 다자간 협약식     © 국토매일

 

이날 포럼에서는 대한건설기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공단, 대한건설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대한토목학회, 대한건축학회, 글로벌금융학회 등 기관과 학회, 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인프라포럼' 다자간 협약을 맺고, 한반도 인프라 건설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 국토매일

 

한승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에 대한 희망이 한껏 고조된 이후 국제정세로 인한 부침이 반복되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평화경제의 정책적 의미와 가치, 북한의 경제 발전과 건설 전망, 한반 도 인프라 협력 방향과 방법론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한반도 평화경제와 남북관계'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김 장관은 최근 북한의 동향을 분석하며,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결성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적대국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이 1951년 ECSC를 설립하면서 유럽연합(EU)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미-북,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평화경제공동체로 출범한 ECSC의 기억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연철 통일부 장관     © 국토매일

 

이날 포럼에서는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가 '북한 경제 발전 전략과 건설'을,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남북한인프라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남북건설 협력과 한반도인프라포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임을출 교수는 "내년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북한의 인프라 건설은 28개 경제개발구를 포함한 관광거점 및 지방 신도시 개발, 발전소 건설, 온실농장 및 양묘장 건설, 공항 및 항만 건설 등이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의 건설 기술은 상당히 발전해 있고, 북한이 추구하는 개발방향 및 건축양식도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북한의 인프라를 건설함에 있어 남측이 주도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차별화된 건설, 건축을 원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인프라 건설의 주도권은 오히려 북쪽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력 인프라의 경우 북한에게 가장 필요한 분야로 남한의 기술과 건설 능력 등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석 위원장은 "우리가 북한의 '니즈'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기관, 기업 등에서 깊지 않은 단편적인 지식들을 각각 소유하고 있어 북한과 관련된 정보의 공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 경험을 상기할 때 해외 건설 사업에 있어 국내 기업 간 불필요한 과다 경쟁이 발생했다"며 남북 협력 기반 체계 구축에 있어 합리적 협력의 해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프라 확충에는 300조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재원 조달 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북한에 기후조건에 맞는 시공 및 기술, 북한에 특화된 혁신적 기술, 기준 및 용어의 이질성 개선 등  남북 협력에 있어 철저한 준비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 제1회 한반도인프라포럼에는 기관,기업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 국토매일

 

이날 포럼에는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이병만 한국토지주택공사 남북협력처장, 황의창 한국종합기술 사장, 육재희 한라건설 전무,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한반도인프라포럼'은 본격적인 남북협력에 대비하기 위해 인프라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창립되었다. 포럼을 소개한 김병석 위원장은 "사전에 문제점을 도출해 실효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이해 당사자의 활동과 협력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제도개선 및 정책 건의 등을 통해 한반도의 공동 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포럼이 지향하는 가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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