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경의선 철도연결, 4조 더 들여 신규 고속선 도입해야

제4회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 개최...광명-도라산 선로용량 검토 필요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2/11 [11:40]

경의선 철도연결, 4조 더 들여 신규 고속선 도입해야

제4회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 개최...광명-도라산 선로용량 검토 필요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2/11 [11:40]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기존선을 활용해 남-북간 경의선 철도를 연결하는 것보다 약 4조원을 추가로 투입, 신규 고속선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10일(화)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경의고속선 추진방안’을 주제로 ‘제4회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 정책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사)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이 주최하고 한국교통연구원(이하 교통연)이 주관하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는 오영식·김태호 포럼 공동대표, 오재학 교통연 원장,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나희승 철도연 원장 등을 비롯해 남-북 철도연결을 넘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관심있는 철도 운영·연구기관·기업·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지난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제4회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 정책세미나'가 개최되었다.     © 국토매일

 

오영식 포럼 공동대표는 환영사에서 “올해 마지막 세미나로써 한반도 철도주권 확보의 키워드가 될 한반도 종단철도 추진방안인 경의선 고속철도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경의고속철도는 우리 철도시스템으로 대륙 철도를 연결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북한 지역 내 중국·일본 등 외국 고속철도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 고속철도의 운행이 어려워질 뿐 만 아니라 한국이 고립무원에 빠지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한반도 철도주권 확보와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절실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고승영 서울대학교 교수는 “경의선 철도 연결은 남-북의 철도환경을 모두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낮은 표정속도 및 단선 구간 등의 문제도 기존선조차 개량없이 활용이 어렵다”며, “비효율적인 기존선 개량보다는 신규 고속선 도입을 통해 확실하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남한 철도망의 수용성 문제를 제기하며 “남-북 간 경의선 연결을 고려할 때 현재의 남한 철도망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선로용량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천구청-수색 구간이 선로 용량으로 추가 투입이 불가능하고, 수색-광명 간 고속선 건설을 전제로 하더라도 문산-도라선 구간은 단선으로 용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교수는 “추후 대곡-소사선 등과 연계한 화물선 병행 운용까지 생각할 때 선로 용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개량선은 화물·일반여객용 철도로 활용하고, 국제적 연결성·선로용량·경쟁력 등을 고려해 경의고속철도를 우선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 이번 세미나에는 철도관련 운영기관, 연구기관, 기업, 협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국토매일

 

그는 “통상 국내철도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등 처리기간에 10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경의선 광명-수색 구간과 수색-도라산 구간에 대한 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시급하며, 대북 제재 헤제시 즉시 기본 설계 착수가 가능하도록 사전에 도라산-신의주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한다”며, “기존선 개량에 약 10조원이 든다면, 고속철도 신규 건설에는 약 14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업비 조달 방법으로 국비와 철도공단이 각각 50%를 투자하고, 남북 합작 법인을 설립해 공동사업의 형태로 추진할 것으로 제안했다.

 

한편, (사)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수립관련 대안 마련 △철도공동체 추진을 위한 신규협력 분야 및 사업 발굴 △철도공동체 참여국간 협력관계 증진방안 마련 △철도공동체 수립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 활동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0월 말 국토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승인을 얻은 이후 지난달 7일 법인 등록을 마치면서 활동 근거를 공고히 해나가는 모양새다.

 

포럼에 참석한 A건설사 관계자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가 ‘구상’대로 실현되면 좋겠지만, 최근 북-미 정세 등을 살펴보았을 때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중국‧일본 등이 경의선 고속철도 건설에 적극적인 만큼, 당장 현실과 직면한 이슈에 중점을 두고 대응방안부터 강구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