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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3호선, 모노레일 핵심원천기술 국산화 첫걸음

일본 히타치사 의존 탈피, 분기기 핵심기술부터 확보...철도연 주관해 개발 착수

장병극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13:04]

대구3호선, 모노레일 핵심원천기술 국산화 첫걸음

일본 히타치사 의존 탈피, 분기기 핵심기술부터 확보...철도연 주관해 개발 착수

장병극 기자 | 입력 : 2019/12/04 [13:04]

[국토매일-장병극 기자] 대구 3호선은 도시철도법에 따라 2015년 개통한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형 경전철이다. 하지만 국내 도시철도 노선에 모노레일을 적용한 사례가 없어 일본 히타치사에서 차량, 신호, 전력, 분기기 등 모노레일 시스템 전체를 수입해 건설했다.

 

문제는 건설 이후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통 4년차에 접어들면서 고장‧정비를 위해 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하고 정비인력도 필요한데, 국산 기술‧부품 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해 대응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다.

 

특히, 히타치사 측이 건설 당시에 시공했던 부품의 가격을 최대 8배 높게 요구하는 등 고가의 정비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맞딱드린 운영기관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19일(화) 5층 회의실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3호선 모노레일 분기기장치 핵심부품과 유지보수기술 개발을 위한 착수회의를 가졌다.     ©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이에 따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구 3호선에 적용된 모노레일 핵심원천기술과 부품 중 우선 분기기 장치 관련 주요 기술 및 부품을 국산화하기로 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과 지난달 19일(화) 개발착수회의를 가졌다.

 

모노레일 분기기 장치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R&D사업은 철도연이 주관해 자체 예산을 투입,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며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위탁기관으로 참여한다. 사업기간은 2020년 10월~2021년 12월까지이다. 분기기의 주요 핵심 부품인 유압펌프, 감속기, 잠금장치, 전자클러치 등을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분기기 장치의 핵심부품들을 국산화하게 되면 예비품 구매기간이 16개월 단축되어 부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정비 비용도 연간 10억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일화 철도연 첨단인프라연구팀장은 "대구 3호선 분기기 장치 중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있어 국내 업체가 가진 기술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여건 상 국내에서 모노레일 관련 기술‧부품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해당 부품들을 개발한 이후, 대구 3호선 차량기지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히타치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대구 3호선 운영 및 유지‧보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양 기관의 긴밀한 협조와 운영기관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대일무역악화 등으로 인해 철도기술 국산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도산업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도시철도 3호선 '분기기'     ©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한편, 대구도시철도공사는 현대컨소시엄과 함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모노레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유지관리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철도연 관계자는 "모노레일 핵심 원천기술 및 부품을 국산화한다면 파나마모노레일 사업 등 해외시장뿐만 아니라, 올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대구 3호선 연장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양 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분기기장치의 핵심부품과 유지보수기술을 빠른 시일 내에 국산화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국산화 성공 시 이를 발판삼아 해외 모노레일 분기기장치 정비사업에도 적극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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