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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운영시스템, 이제 안전 돌아봐야 할 때

철도운영 핵심, 안전에 대한 시각변화 필요
안전확보 없이 철도발전 보장 할 수 없다
조작미숙 등 사소한 실수 방지가 관건

이형근 기자 | 기사입력 2014/05/12 [19:23]

철도 운영시스템, 이제 안전 돌아봐야 할 때

철도운영 핵심, 안전에 대한 시각변화 필요
안전확보 없이 철도발전 보장 할 수 없다
조작미숙 등 사소한 실수 방지가 관건

이형근 기자 | 입력 : 2014/05/12 [19:23]

잇단 철도사고와 장애로 문제점에 대한 진단이 한창이다.


최근 철도기술연구원에서 한국형무선열차제어시스템을 개발해 경전철과 도시철도에 도입, 사고와 장애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지만 이번 기회에 운영사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은 철도장애 및 사고는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고민해야 할때라고 쓴소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호선 추돌사고처럼 기관사 한 명의 현명한 판단이라는 행운에 기대기 보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걸 다시 생각할때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 상처부터 밝히는 용기 필요 
안전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들은 “신뢰성에 대해 용기있게 밝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홍콩 지하철은 대표적으로 중국 북경을 비롯해 태국 지하철 등과 자사 신뢰도를 공개해 이것을 기반으로 운영체제를 해외로 수출했다는 점을 들어 국내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철도 관계자는 “이런 행동은 국민들에게 욕먹을 짓이 아니”라며 “이용자 역시 운영사의 이런 행동을 질타하기 보다 박수쳐주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시각의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4월 1일 철도공사는 KTX 10주년을 맞아 차량 사고율을 공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한 번으로 끝내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한다.

김영상 TUV라인란트 이사는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조직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철도경쟁체제를 실시해도 경쟁력은 고양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 차량 해외진출을 추진할 때 해외에서는 신뢰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다”면서 “이 것에 대한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게 인증획득 보다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 것이 정착될 때 해외 경쟁력을 갖는다고 지적한다.또한 국내 운영사는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취지이다.

다른 전문가는 “공기업 사장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는 풍토 역시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는 “운영사 사장이 바뀌는 것과 상관 없이 꾸준히 안전에 대한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거기에 집중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력감축 인원의 대부분은 안전관련 인원이라는 점을 주목하며 이 문제를 비용 지출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한다.
 

 안전이 곧 수익

전문가들은 “차량이 차고를 나올 때 가용상태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국내 지하철 운영사의 실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해외 운영 시스템과 우리나라 실태를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벌어진 왕십리역 추돌사고는 기관사의 사명감으로 대형 재해를 막아냈지만 이 역시 문제가 있다.

코레일은 정창영 사장 재임 당시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코레일은 사람을 치인 기관사를 징계하는 것 대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치료를 추진했으며 휴먼에러율 대한 감소를 위해 위원회까지 만들어가며 안전한 철도 운영에 노력했으며 당시 위원회 출범이후 32.3%의 발생율이 줄어드는 점은 다시 한 번 살펴볼 문제다.

서울 9호선운영 ㈜는 자동화 시스템과 인력의 조화를 통한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데 고민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역무원을 ‘안전원’으로 부르고 이들이 승객들의 쾌적한 이동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도록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제시스템은 서울시내 다른 도시철도 공사 보다 더 현대화됐다. 이 설비는 안전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할 수 있다. 9호선 운영측은 “스크린 도어의 고장을 예로 들면 수리반이 도착하기 전에 안전원이 찾아가 간단한 점검을 하도록 관제실에서 지시한다”면서 “사고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최단 시간에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관사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정전 등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원이 최적화된 조치를 하는 매뉴얼도 갖춰져 있다. 9호선 운영 측은 “사고는 예상치 못할 때 발생한다”면서 “허둥지둥 대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에 대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쉽게 찾도록 하고 관제실에서 지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와 장애에 대한 정량화 된 통계 필요

현재 안전한 지하철 운영을 위해 국내 운영사들이 갈길은 멀다. 철도 안전시스템에 대한 정량화된 통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해외 철도관련 기업들의 경쟁력은 각종 상황에 대한 정량화된 통계에서 출발한다. 국내 운영사를 비롯한 부품 업체들도 이런 통계체계 구축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왜냐하면 통계가 확보되야 좀더 안전하고 신뢰가능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기 때문이다. 또한 신뢰성 확보가 되면 부품을 갖고 지하철 사업 운영기술부터 차량, 부품, 신호제어 등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홍콩 지하철부터 시작해 중국까지 이 시스템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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